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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자 ㅣ 보통날의 그림책 2
칼릴 지브란 지음, 안나 피롤리 그림, 정회성 옮김 / 책읽는곰 / 2022년 8월
평점 :
불멸의 고전을 그림책으로 만나게 되면 색다르더라요.
생태주의적 삶의 지침서라고 할 수 있는 월든을 그림책으로 표현한 <월든-숲에서의 일년>.
20세기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읽힌 책이라는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가 안나 피롤리를 만나 그림책으로 재탄생된 <예언자>.
#칼릴지브란
칼릴 지브란은 1883년 레바논 북부의 작은 마을 브리샤에서 태어나 열두 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 보스턴으로 이주하였습니다.
시인이자 작가, 화가, 조각가로 활동하며 1931년 4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예술 활동에 전념하며 인류의 평화와 화합, 특히 레바논의 종교적 단합에 힘썼습니다.
현대의 성서라고 불리는 <예언자>는 지브란이 스무살 이전부터 구상하기 시작해 마흔 살에 완성한 평생의 역작입니다.
예언자 알무스타파가 열 두 해 동안 머무른 오르팰리스를 떠나며 사랑, 결혼, 아이들, 나눔, 기쁨과 슬픔, 옷, 사고 파는 일, 죄와 벌, 자유, 이성과 열정, 우정, 쾌락, 작별 등의 주제에 대해 말하는 것을 엮은 형식의 이야기입니다.
원문은 26 가지의 주제에 대해 말하고 있으나, 그림책에는 13 가지의 주제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그림자 <예언자>는 강렬한 색감의 일러스트가 인상적입니다. 그림 하나하나가 거실 벽에 걸고 싶은 작품입니다.
그리고 필사하며 한 글자 한 글자 음미하고 싶은 책이예요. 삶이 바빠 그림책 한 자락 필사도 못하는 게 참 아쉽네요.
#책읽는곰 출판사의 보통날 시리즈
책읽는곰 출판사를 무척 좋아해요.
그리고 저의 5살 아이도 책읽는곰 그림책을 참 좋아해요.
그런데 그림책 <예언자>를 읽으며, 보통날 시리즈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보통날의 그림책 시리즈는 현재 기준 3권이 출간 되었는데, 어른들의 사유할 수 있는 그림책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예언자>의 아이들을 주제로 한 글을 남기며 함께 사유해보고자 합니다.
"그대들의 아이들은
그대들의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은 스스로의 삶을
간절히 원하는
생명의 아들이자 딸입니다.
아이들은 그대를 거쳐 왔지만,
그대들에게서 온 것이 아닙니다.
그대들과 함께 있지만,
그대들의 소유가 아닙니다.
그대들의 사랑을 아이들에게 주되
그대들의 생각까지 주지는 마십시오.
아이들도 그들만의 생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에게 육신의 집을 주되
영혼의 집까지 주려 하지 마십시오.
아이들의 영혼은
그대들이 꿈에서도 찾아갈 수 없는
내일의 집에 살기 때문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 받아 주관적인 후기를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