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해도 괜찮아! - 어린이 마음 성장 액티비티북
조던 리드 지음, 에린 윌리엄스 그림, 김여진 옮김 / 시공주니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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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불안할 때 뭘 하시나요? 

전 꽃을 멍하니 보거나, 예쁘게 꾸며진 공간 보는 걸 좋아해요.

최근엔 크리스마스 트리 보며 불멍하는 거요 ㅎㅎ


그래서 전 뭔가 공부나 일 시작하기 전에 주변을 정리정돈해야 해요 ㅋㅋㅋ 

아마 사람들 나름대로의 불안 해소법이 있을 텐데, 아이들에게도 불안 해소법이 필요하겠죠.


아이들도 아이들의 삶에서 다양한 스트레스 상황을 만나고, 또 각자의 방법으로 불안을 해소하려 하겠죠.

그런데 우리 어른들이 아이들의 이러한 불안에 관심을 가지고 좋은 불안 해결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본 적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때로는 손톱 깨물기나 과도한 텐션, 반대로 움츠려 들기 등의 모습을 보이기도 하죠.


이럴 때 필요한 책! 
두둥! 

어린이 마음 성장 액티비티북
<불안해도 괜찮아!>

액티비티북이라는 말처럼 일종의 워크북처럼 다양한 활동이 들어 있어요.

먼저, 불안 몬스터 '체스터필드 B'의 책 사용 설명서로 시작해요. .

그리고 불안이란 감정을 설명해주고, 불안은 화재 경보 같은 것이라고 알려줘요. 

제때 잘 작동한다면 무척 도움이 되지만,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크게 울리면 침착하게 생각하기 힘들고 찾아온 멋진 기회나 신나는 모험을 놓칠 수 있다고 설명해 줘요. 


그리고 혼자서 해 볼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이 나와요.

특별한 준비물이나 엄마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아요. 

걱정 빙고, 불안 몬스터 그리기, 미로 찾기, 마음을 안심시키는 다섯 가지 그려 보기, 이야기 만들기, 스스로 선물하기 등 다양해요.

심심하거나 불안할 때 해 보고 싶을 정도로 어른인 저도 재미있어요.

초등 중학년 이상이라면 더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내년 학년도
반 아이들 모두에게 선물해 줘도 참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학기 초 새 학년이 되어 느끼는 설렘과 불안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자기가 하고 싶은 활동으로 자유롭게 시작해 봐도 좋을 것 같아요.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하는데, 초등 고학년이 될수록 오히려 자신의 감정을 "짜증난다" 로 단순화시켜요.

친구에게 섭섭한 감정도 짜증난다, 
엄마에게 혼나서 속상한 감정도 짜증난다, 
하기 싫은 숙제를 하고 싶지 않은 마음도 짜증난다로 

너무 일원화해서 말해요.


그렇기에 이 책을 통해

불안이라는 감정을 이렇게 섬세하게 짚어내 주고,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참 좋습니다. ♡


♡ 출판사제공도서를 읽고 주관적인 후기를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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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그리는 마샤의 세상
리 호지킨슨 지음, 이현아 옮김 / 명랑한책방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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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우주 못지 않게 거대한, 
4마샤의 세상으로 초대합니다. 

우주🌌 에서 시작한 마샤의 세상은
태양계🌞 를 거쳐 지구 🗺와
도시 🏙  동네  🏘 의 모습을 보여주며 미시적으로 접근합니다.

동네 지도에서 드디어 이 책의 주인공 마샤를 만날 수 있네요.

동네 지도에 이르기까지 구석 구석 쓰여 있는 깨알 같은 메모들은 그림책에 풍부한 배경을 더합니다. 
메인 스토리와 큰 글씨를 따라 읽어본 후,
그림책 구석구석에서 나만의 스토리를 발견할 수 있지요.  

마샤의 아파트 지도와 마샤의 집 지도를 지나면,
마샤의 방 지도를 만날 수 있습니다. 

마샤의 방에서 마샤의 세상을 만나볼 수 있어요 

📚 마샤는 책을 좋아해요.
침대 윗 켠에는 놀라운 사실과 이야기로 가득한 책장이 있습니다. 또 스탠드가 놓인 작은 협탁에는 도서관에서 새로 빌려 온 흥미진진한 책들이 쌓여 있죠. 

방의 구석에는 만화책 더미와 아빠랑 같이 앉아서 책 읽는 의자가 놓여 있어요.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지는 않지만 마샤가 책을 읽는 평화로운 일상이 느껴져요. 


👐🏻 마샤는 만들기와 퍼즐을 좋아해요
방 구석에는 마샤가 쌓은 탑과
맞추다 만 큐브 퍼즐이 있어요.
또, 얼굴을 그려 넣은 조약돌도 있지요.

그리고 마샤가 그린 자신의 생각 지도에는 '만들기는 정말 재밌어!'라고 쓰여 있어요 



👩🏻 마샤는 친구 루비를 좋아해요
마샤의 방에는 
친구 루비에게 쓰다 만 카드가 있고,
옷장 옆에는 루비가 만들어준 새 모빌이 있어요 


🌠 마샤는 우주를 좋아해요
우주에서 시작해서 우주로 끝나는 마샤의 세상,
마샤는 정말 우주를 좋아해요. 

마샤의 애착 인형도 우주 원숭이예요.
비록 우주 원숭이를 그림책 속에서는 놀이터에 놓고 왔긴 하지만요 ㅎㅎ

마샤는 미술적 감성도 가지고 있지만,
우주 이외에도 기계와 도구들의 작동 원리를 신기해 하고, 
자신이 얼굴을 그려 만든 조약돌을 보며 조약돌은 예전에 무엇이었을지 궁금해하는

이과 감성 충만한 과학 소녀입니다. ㅎㅎ



이런 오밀조밀한 이야기들이
그림책을 반복해서 살펴볼수록
섬세한 스토리 라인을 더하고
마샤와 마샤의 세상에 더 애정을 갖게 해 주는 것 같아요.


명랑한 책방 출판사의 <지도로 그리는 마샤의 세상>을 보며, 

5살 쏘니의 세상이 궁금해지기도 하고
우리 귀염댕이 1학년 친구들의 세상이 궁금해지기도 해요.

명랑한책방 블로그에 가면, 
친구등의 세상을 알아 볼 수 있는 다양한 독후 활동지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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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es0202 2022-12-18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판사 제공도서
 
우리 반 목소리 작은 애 동화 쫌 읽는 어린이
김수현 지음, 소복이 그림 / 풀빛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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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목소리 작은 애! 라고 하면 왠지 떠오르는 친구가 있죠.

근데 목소리가 작다고 해서 마냥 내성적이거나 친구들이랑 잘 어울리지 못하고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저학년 창작동화 <우리 반 목소리 작은 애>의 소담이도 그런 친구예요. 

책도 잘 읽고 말도 잘하는 8살 아이, 소담이. 


그런데 학교에만 가면 목소리가 작아져요. 소담이는 자기를 따라다니는 '리모컨 요정' 이라도 있는 게 아닌지 생각해요. 

소담이가 리모컨 요정을 처음 만난 날은 바로! 
소담이가 짝꿍인 로운이와 그림을 그리며 잡담을 하다가 선생님에게 혼난 날이예요.


그 뒤로 소담이는 모둠별 스피드 퀴즈에서 자기가 답이 아는 문제가 나와도 말하지 못하고, 

친구들과의 엄마 아빠 놀이에서도 엄마를 하고 싶다는 말을 못해 아기 역할만 해요.



어른의 시선으로 보기에는 거의 선택적 함구증 같아, 너무 안쓰럽고 걱정스러워요.

그리고 교사의 시선으로 보기에는 혹시 소담이처럼 혼이 나고 위축되는 경우가 있을까 봐  반성되기도 해요.


소담이는 수업 중 콧물이 나와 당황스럽지만 말을 하지 못해 선생님에게 글을 써서 표현합니다 😭😭😭 


하지만 소담이는 선생님의 격려로 "고맙습니다."란 말을 하게 되고, 그 말을 시작으로 다시 말문이 열리게 됩니다.

소담이가 초등 1학년에 입학하기 전 사촌오빠와의 대화, 학교에 입학한 후 생긴 문제와 그 해결을 보며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함께 읽어보면 좋겠다 싶었어요.

그리고 풀빛 출판사의 동화 쫌 읽는 어린이 시리즈 목록을 보니 다른 창작동화들도 재미있어 보이네요. 



#풀빛출판사 #저학년창작동화 #1학년동화 
#우리반목소리작은애
출판사 제공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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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프 클림트 어린이를 위한 아트 슈퍼스타
사라 바르테르 지음, 글렌 샤프롱 그림, 이세진 옮김 / 비룡소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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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화가로 알려진 구스타프 클림트,
그의 작품은 진짜 금박을 붙여 작품을 표현했어요. 

그런데 그의 아버지가 바로 귀금속으로 이런 저런 작품을 만드는 일을 하는 금은 세공사였습니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황금 시대에는 그의 아버지가 영향을 미쳤던 거죠.

이렇게 구스타프 클림트의 생애과 작품을 더 가까이 만나볼 수 있습니다.

비룡소 출판사의 어린이를 위한 아트 슈퍼스타 시리즈이죠.

그림책 전체적으로 화가의 생애와 대표 작품, 미술사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가 돋보여요.

📍앞면지에 등장하는 친구 
마치 도슨트가 동행하는 것 같아요.
작품마다 등장해 작품에 대한 배경 설명이나 기법 설명을 덧붙여 주며 이해를 도와요.


📍그림으로 보는 화가의 생애
작가의 생애를 그림책 형식으로 소개해서 화가에 대해 더 가깝게 느끼도록 해요.

📍아름다운 미술 작품 도록집 같은 소개
대표 작품을 큼지막하게 소개하고 작품에 대한 배경이나 작품 기법에 대한 설명을 덧붙여줘요.

📍뒷면지 해설
뒷면지에는 작품을 볼 수 있는 곳 소개와 용어 풀이가 되어 있어 미술사에 대한 이해를 더합니다.

미술사 초보도 이해하기 쉽게 쓰여져 있어 미술그림책으로 추천합니다👍🏻

※ 출판사가 제공한 도서를 읽고 주관적인 후기를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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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본본 노란상상 그림책 91
정유진 지음 / 노란상상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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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널 어떻게 보낼 수 있을까?

반려동물을 바라보는 모든 반려인들의 마음이다.


죽음이란 건, 사람이고 동물이고 공평하게 찾아오는 거라 동물도 나이 들면 늙고 추레해진다. 

19살 (또는 18살. 길거리 출신에 기아가 겹쳐 나이를 정확히 모른다.)의 내 고양이는 그루밍을 좋아하는 깔끔쟁이지만, 이젠 그루밍을 예전만큼 즐기지 않는다. 

냉장고 위를 넘나들던 점프 실력은 가끔 의자 정도를 넘볼 뿐이다.

그리고 내 고양이가 떠나기 전, 이런 고양이가 살았었고 살다 갔다고 말하고 싶어진다. 혹은 떠난 이후라도 내 고양이의 흔적을 남기고 싶다.


그렇기에, 정유진 작가가 그린 책 <안녕 본본>을 만났을 때 정확히 알 수 있었다.

정유진 작가의 강아지 본본이 떠난 이야기라는 걸.

"안녕 본본" 이란 말은 정유진 작가가 본본에게 건네는 헤어지는 인사말이자,

본본을 처음 본 우리가 
본본이라는 강아지가 살았음을 인지하고 
강아지 본본에게 건네는 인사말이라는 걸.



<안녕 본본>은 강아지 본본과의 만남과 이별, 죽음과 추억을 이야기하는 아름다운 그래픽노블이다. 

비단 반려 동물 뿐만이 아니라, 헤어짐의 대상은 가족과 친구, 지인이 될 수 있다. 

100쪽에 가까운 이 그림책은 본본과의 헤어짐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오히려 본본과의 헤어짐은 동물들이 화자로 등장해 담담하게 그려지고,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는 없다. 

그 대신 사랑하는 강아지 본본과의 만남, 본본이 마음을 열기까지의 이야기,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함께 보내며 쌓인 추억 이야기를 섬세하게 쌓아간다. 


본본은 정말 사랑스럽다.
참 귀엽다. 
평상 시 잘 짖지도 않는 순둥이 강아지였다. 그렇기에 떠날 때도 조용히 달 나라 여행을 하러 간 거다. 

그리고 그 곳에서 정유진 작가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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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es0202 2022-12-04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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