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이지만 괜찮아! 아르볼 상상나무 10
리사 시핸 지음, 고정아 옮김 / 아르볼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반짝반짝 홀로그램 비늘을 가지고 있는 초록용 테드는 재주꾼입니다. 

로켓 모양 모자도 만들고, 풍선으로 개구리나 원숭이를 만들기도 해요. 컵 케이크도 맛있게 만들고, 그림도 잘 그려요. 

하지만 테드에게는 한 가지 고민이 있었죠. 

"내가 만든 것을 함께 나눌 친구들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용인 테드를 무서워하는 동물 친구들은 테드를 보면 달아나기 바빴죠. 예쁜 새집을 만들어 새들에게 인사를 하려고 찾아가도 새들은 겁에 질려 짹짹거리며 달아날 뿐. 😥

그런데 일 년에 한 번 열리는 곰들의 숲 속 파티에 가고 싶어진 테드는 곰 의상을 만들어 입고 가기로 합니다. 곰 의상을 만들어 입고 곰 🐻 처럼 행동하려고 연습하는 테드의 모습이 참 귀여워요.

거울을 보며 그르릉 거리는 연습하기!
나무 타는 연습하기!
곰처럼 다정하게 끌어안는 연습하기! 

그리고 파티 당일! 테드는 덩치가 아주 큰 곰이라는 환영을 받으며 입장합니다. 

그런데 테드처럼 곰들의 파티가 궁금한 친구들이 많네요. 기웃기웃 거리는 토끼 🐰 와 여우 🦊 가 보이네요. 

재주꾼 테드는 곰들의 숲 속 파티에서도 재주를 뽐내고, 테드처럼 멋진 곰은 평생 처음이라는 극찬을 받게 되죠. 

그런데!!!

곰 의상이 점차 답답해진 테드에게 위기가 찾아옵니다. 곰 옷 틈새로 꼬리가 보이고, 연기 트름을 하고, 급기야는 불을 내뿜어 버리기도 해요. 

과연 초록용 테드는 이 위기를 어떻게 수습할까요? 

따뜻하고 부드러운 색감과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동물들이 나와서 읽을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그림책입니다. 

5살 사랑이도 처음 읽은 날 연속 5회독을 하고, 그 다음날에도 계속 반복 독서했어요. 5살이 되고 다독의 시대가 열려서, 반복독서를 잘 하지 않게 되었는데 <용이지만 괜찮아!>처럼 재미있는 그림책은 여러 번 읽더라고요.


그리고 5살 사랑이가 제안한 독후 방법은 🌟 책 거꾸로 읽기 🌟 였습니다.

처음에 책을 거꾸로 읽자고 해서 잉? 스러웠는데 막상 <용이지만 괜찮아!>를 거꾸로 읽어 보자 새로운 재미가 있더라고요.

"재주꾼 용에게는 고민이 있었는데 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것이었다. 용인 테드를 무서워해서 옷과 코트로 자신을 숨기고 외출을 했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의 인과가 이어져서 거꾸로 읽으니 또 새롭더라고요. 

"초록용 테드는 모자와 코트로 자신을 숨기고 외출을 했다. 왜냐하면 동물 친구들이 테드를 무서워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새집이나 당근 케이크를 만들어 새들과 토끼 가족을 찾아가도 무서워했다. 테드는 그게 고민이었다. 이렇게 재주가 많은 테드의 멋진 작품들을 나눌 수 없다는 것이!" 처럼 거꾸로 읽어도 너무 자연스레 이야기가 읽혀져요. 

5살 사랑이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은 테드가 곰 옷을 만들어 입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용이지만 괜찮아!>의 작가 리사 시핸은 딸의 학교에서 열린 곰인형 파티에서 이 책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해요. 그 파티에는 곰 인형만 갈 수 있었는데, 리사는 그런 규칙은 거기 가고 싶어하는 다른 헝겊 인형들에게 불공평한 일이라고 생각했고, 이 때 이 책의 주인공인 테드가 태어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 책은 리사 시핸인 글과 그림을 그린 첫 책이라고 합니다. 부드럽고 따뜻한 색감과 이야기, 어색함 없이 이어지는 스토리 라인들로 책을 여러 번 낸 작가라고 생각했거든요. 

친구 사귀기 어려워하거나 두려워하는 아이에게

있는 그대로 네 모습 그대로 사랑받을 수 있다고 들려주는 <용이지만 괜찮아!> 추천합니다. 


#재미있는그림책 #꿀잼그림책 #자존감그림책 #친구사귀는방법 #지학사아르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