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자꾸 방해해 - 체니와 치오의 이야기 마노 듀얼 스토리북 8
신혜인 그림, 김선민 글, 이유미 기획 / 마노컴퍼니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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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초등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은 친구 관계입니다.

친한 여자 아이 세 명의 미묘한 관계.
교실에서 가장 친한 내 친구는 학원에서는 다른 아이와 더 친하게 지내서 오는 미묘한 질투심.
주말에 수영장을 가기로 했는데 수영장 입장비가 없어 친구에게 빌렸다가 수영복도 없어서 그냥 갔는데 수영장 입장비를 갚아야 하는지의 문제.
남녀 두루 친하지만 막상 단짝 친구는 없는 아이 등 친구 관계에서 오는 고민들의 양상은 비슷한 듯 다 달라요. 

학기 초 친구에게 물건 빌리는 방법, 부탁하는 방법, 싫은 걸 표현하는 방법, 친구 사이 돈을 빌려도 되는지, 이르기와 알리기의 차이는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설명해 줘요. 

하지만 매해 담당하는 아이들이 다르고, 또 새롭게 배워가는 시기의 특성 상 또래 관계에서 오는 문제가 없을 순 없죠.

그리고 각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다 보면, 상대가 야속하게 느껴지기도 하죠. 

마노 듀얼 스토리북은 하나의 사건을 각각 다르게 경험하는 두 주인공의 이야기을 들려주고 있어요. 그래서 한 가지 상황을 보다 다양하게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하는 심리 그림책입니다.

유아기 심리 그림책 강자로 키즈스콜레 스텝스가 있다면, 초등 시기 추천할 만한 심리 그림책으로 마노 듀얼 스토리북을 추천합니다.

마노 듀얼 스토리북은 총 10권으로, 
모두가 주인공인 이야기, 마음에 집중하는 이야기, 심리전문가의 에피소드별 가이드가 실려 있어요. 

https://manocompany.com/product/dualstorybook


그 중 8번째 책인 «왜 자꾸 방해해»는 쉬는 시간에 일어나는 일이 갈등의 소재가 됩니다. 

쉬는 시간 로봇 경주라는 일에 대해 서로 다른 두 아이의 생각을 보여주며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선생님이 로봇 경주는 수업 끝나고
하라고 했잖아. 
교실이 시끄러워지겠어.

VS

오늘은 꼭 1등을 할 거야. 
1등을 하면 슈슈만큼 
인기가 많아지겠지? 



서로 다른 생각은 결국 갈등을 유발하고, 다툼으로 나타납니다.




규칙이 우선인 아이와 규칙 외 다른 것이 우선인 아이의 갈등은 꽤 흔합니다. 교사 입장에서는 규칙이 우선인 아이가 더 좋을 것 같지만, 자기중심적인 아이들의 특성 상 자신에게는 너그럽고 남에게는 엄격하게 규칙을 적용하기 때문에 끊임없는 분쟁의 씨앗이 되곤 하죠. 또, 반대로 학급의 기본 규칙을 계속 어겨서 주변 친구들이 해당 아이만 보면 피로함을 호소하기도 하죠. 

마노듀얼스토리북 속 이야기는 갈등의 긴급 봉합이나 억지 해피엔딩을 보여주는 대신, 책을 읽는 독자에게 이야기 속 친구들의 입장을 생각하도록 합니다. 

마음 읽기 가이드까지 읽어 보고, 어떤 친구입장이 더 이해가는지, 비슷한 경험은 없었는지, 어떻게 하면 친구와 다투지 않고 내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지 자녀와 이야기 나눠 주시면 좋아요. 

민감하고 중요한 또래 관계에 대해, 자녀와 이야기를 나눠 볼 수 있는 화두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초등 아이들과 부모님들께 추천합니다.


#마노듀얼스토리북 #초등심리그림책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후기를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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