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한정판) - 뜨거운 기억, 6월민주항쟁
최규석 지음 / 창비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honeyj90@naver.com(현정)


부끄럽지만 87년 6월 민주화 항쟁에 대하여 나는 자세히 알지 못하였고, 나이 드신 분들께 여쭈어보니 땡전뉴스에선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 며 묻으려고 하는 언론탄압과 지방에는 티비가 보급되지 않은 시대라 자세히 알지 못한다고 하였다. 


그런데 이번에 알라딘에서 1987 영화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게되어 같은 세대를 산 언니와 영화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영화 속에서 1987년으로 다시 반복되는 역사를 보았다.



˝정말 이길 수 있는건지.. 끝이 있기는 있는 건지.˝ 



˝ 물은 100도씨가 되면 끓는다네. 그래서 온도계를 넣어 보면 불을 얼마나 때야 할지, 언제쯤 끓을지 알 수 있지. 하지만 사람의 온도는 잴 수가 없어, 지금 몇 도인지, 얼마나 더 불을 때야 하는지. 그래서 불을 때다가 지레 겁을 먹기도 하고 원래 안 끓는 거야 하면서 포기를 하지. 하지만, 사람도 100도씨가 되면 분명히 끓어. 그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네˝


.˝ 그렇다고 해도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두려움은 남지 않습니까? 선생님은 어떻게 수십년을 버텨내셨습니까? ˝



˝나라고 왜 흔들리지 않았겠나. 다만 그럴 때마다 지금이 99도다. 그렇게 믿어야지. 99도에 그만두면 너무 아깝잖아. 허허허.˝





만화 100도씨에서 아이가 바라본 공산당이 데모하던 세상은 티비에 나오는 세상과 다르게 많은 평범한 이웃들이 독재 정권의 타도를 위해 5월 28일 100도씨로 뜨겁게 타오르다 쓰러지던 세상이였다.  


이 시절에 한가지 에피소드를 말하자면

6월 25일 남북한 전쟁으로 트라우마가 컸던 세대들의 불안을 정치적이용수단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컸는데 


나와 친한 언니의 어머니께선 6월 25일 전쟁에서 어릴때 여자아이라서 전쟁통에 나머지가족의 생존을 위하여 버려질 위험이 있어 그 상처가 깊었다고 한다. 그런데 땡전 뉴스에서 북한군이 정찰나온다는 뉴스를 내보내며 헬기를 서울 하늘에 띄어 공포감 조성으로 트라우마를 자극하여 정치생명을 이어나가려고 했던 일이 있었단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국민들을 공포와 상처로 얼룩지게 만들어 눈과 귀를 가리던 그런 시절이였다.


 그에 대하 청년들은 불의에 외면하거나 침묵하지 않고 당당하게 저항의 목소리를 내며 그 불씨는 점차 크게 퍼졌고 초석을 다질 수 있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이후에도 전두환 대통령이 지명하려했던 노태우 대통령이 당선되었다는 사실이다.


또한 그 아이들은 성장하여 정치를 이끄는 분들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에도 국민전체를 조롱하고 몰살하려는 기득권세력들은 더욱 돈과 명예를 축적해 나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박종철, 이한열 열사들이 목숨을 걸고 지키고자 했던 민주주의를 우리는 얼마나 실현하고 살고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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