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미건조한 오트밀에 레몬식초 2큰술을 더한 하루
타라 미치코 지음, 김지혜 옮김 / 더난출판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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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시골에 계신 할머니 집에 방문해 이야기를 듣는 느낌을 주는 책 

‘무미건조한 오트밀에 레몬식초 2큰술을 더한 하루’에 대해서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저자이신 타라 미치코씨는 현재 87세이십니다. 그녀는 7년 전 남편을 떠나보낸 후 65세의 늦은 나이에 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하셨습니다. 또한, 구독자 15만 명의 유튜버이십니다. 채널명은 Earth 할머니 채널(Earthおばあちゃんねる)입니다.


그녀는 현재 55년 된 서민(임대)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있습니다. 유튜브는 2020년 중학생이던 손자와 함께 개설하여 85세의 나이에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함께 그녀가 말하는 레몬식초 2큰술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P.31

‘노인 친구’는 든든한 동료랍니다. 비슷한 세대이기에 나눌 수 있는 이야기, 서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요.

같은 나이의 또래와 취미생활을 함께 하며 잘 모르던 정보를 교환하는 장이 되기도 한다고 설명합니다. 아주 긴밀한 절친의 사이가 아니라도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기분 전환이 되어 생활에 활력이 된다고 합니다. 

P.38

당연했던 일들이 매일 조금씩 어려워지는 것을 느껴요. 하지만 어쩔 수 없어요.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은 포기해야지요. 대신 아직 할 수 있는 일을 즐기면 됩니다. 

P.40

언제나 ‘즐기지 않으면 손해’라는 마음가짐으로 살기에 힘들 때도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몰라요.

저자이신 타라 미치코씨는 시간이 지나며 나이가 든다는 것을 느끼신다고 합니다. 평소 잘 넘어지지 않는 편인데 작년에는 두 번이나 넘어져서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또한, 평소 사용하던 큰 청소기가 무겁게 느껴져 쓸 수가 없다고 합니다. 식욕도 점점 줄어드시는 것 같다고 설명하십니다. 

 

평소 하던 일들이 나이가 들어 힘들어지더라도 낙심하지 않고 할 수 없는 일 대신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즐기면 된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된다고 설명하십니다. 

P.133

오랫동안 그림엽서를 그려왔는데 계절을 표현하는 것을 좋아해서 꽃이나 채소, 과일 등 실물을 보며 그림을 그립니다. 

그해 그린 그림엽서 중에 12장을 골라 달력을 만들어 구독자 10명에게 추첨해 선물로 매년 주신다고 합니다. 그림엽서를 그리기 시작하면서 화단이나 길가에 핀 꽃, 나뭇잎 색 등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주변을 관찰하게 되었고 삶이 더욱 풍요로워진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P.159

30년쯤 전부터 ‘10년 일기’를 쓰고 있어요. 

10년 일기란 같은 날짜의 10년의 분량을 적을 수 있도록 칸이 나누어진 일기입니다. 한 페이지 안에 2023년 1월 1일, 2024년 1월 1일, ... 2032년 1월 1일의 내용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몇 년 전의 자신이 어떤 일이 있었고 현재는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알 수 있는 것입니다. 

P.177

어른이 되어서 다른 사람에게 친절을 베풀지 못하는 사람은 불쌍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지요. 복수가 아니라 친절을 되돌려주면 상대방도 마음을 연다는 뜻인 것 같아요.

타라 미치코씨도 요리학교에서 괴롭히는 사람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웃 중에 자신을 피해 다니는 사람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먼저 인사하고 친절하게 상대를 대하니 가볍게 수다를 떠는 사이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어쩌면 여유라는 것이 친절과도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 내용입니다.


이처럼 타라 미치코씨는 책 ‘무미건조한 오트밀에 레몬식초 2큰술을 더한 하루’를 통해 우리의 무미건조한 삶에 레몬식초라는 강렬한 무언가의 의미를 주십니다. 


마지막으로 206페이지의 문장 하나가 기억납니다.

 

그보다는 지금을 즐기고 싶어요. 

매일 긍정적으로 살아야지요.


저는 이 책을 삶이 무미건조한 오트밀과 같다고 느끼고 계시는 분께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읽고, 개인적으로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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