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로 먹고살 수 있나요? - 김소라 (더블엔)

글쓰기로 먹고살 수 있나요?
김소라 지음 / 더블:엔 / 2025년 5월

글쓰기로 먹고살 수 있나요?의 작가 김소라 님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단 한 번도 어딘가에 소속되어 출근하고 퇴근해 본 적이 없는 프리랜서의 삶을 살아오며 글쓰기로 '먹고살고'계시는 분이다. 출퇴근의 삶을 살아본 적이 없다니 소속감과 매달 고정으로 따박따박 들어오는 수입에 안정감을 느끼는 직장인의 삶을 살아온 나로서는 상상하기 어렵지만 작가라는 직업은 항상 멋있게 느껴졌다. 그래서인지 직설적인 책 제목에 더 끌렸는지도 모른다. <글쓰기로 먹고살 수 있나요?>

어떻게 글쓰기로 먹고살 수 있는지 내가 살아가는 삶과 다른 그 세계가 궁금했다. 

글쓰기로 먹고살 수 있나요?는 다양한 경로와 방법으로 돈이 되는 글쓰기를 해 온 작가의 경험담을 담은 책이다. 단순히 글쓰기로 돈을 버는 이야기가 아니라 글쓰기를 통해 자신이 꿈꾸었던 삶을 이뤄 낸 작가님의 성장과정이 모두 담긴 책이다. 

작가님도 처음부터 척척 책을 집필하는 필력을 가진 것이 아니라 하다 보니, 쓰다 보니 지금의 작가님이 되셨다고 한다. 논술 첨삭 아르바이트에서 시작해 시민기자 활동을 통해 기사를 쓰고, 여행기도 쓰고, 새로운 것에 끊임없이 도전하며 글을 써온 결과 글쓰기로 먹고살 수 있게 되셨다고... 

그래서인지 이 책은 글을 쓰고 자 하는 사람들에게 포기하지 말고, 계속 써보라는 응원을 보낸다는 느낌을 받았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N잡러를 꿈꾼다. 다양한 파이프라인 중에 가장 접근하기 쉬우면서 초기 비용이 들지 않는 것이 '글쓰기'가 아닌가 싶다. 블로그로, 글쓰기로 돈을 벌 수 있으니 일단 기록하라고, 시작하라고들 한다. 그런 말을 듣고도 실행으로 옮겨 꾸준한 글쓰기가 되지 않는 이유는 아무래도 자발적 동기가 부족하기 때문인 것 같다. 

글쓰기에 대한 애정과 열망 같은 것들. 끊임없는 도전도 글쓰기로 먹고살기 위해 필요한 자세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부록으로 첨부된 '나를 탐구하는 100가지 질문'은 글을 통해 자신을 마주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남겨보기를 바라는 작가님의 응원이 아닌가 싶다. 아주 가볍게 나의 이야기부터 써보려고 한다. 

글은 세상에 남길 수 있는 작은 흔적이며 더 나아가 자기를 실현하는 일이 된다. - P25

본격 북유럽 신화 만화 1, 2 - 동굴트롤 (비아북)

[세트] 본격 북유럽 신화 만화 1~2 - 전2권 ㅣ 본격 북유럽 신화 만화
동굴트롤 지음 / 비아북 / 2025년 6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Marvel Cinematic Universe, MCU)에 여러 세계관이 등장하는데 그중 '토르'와 관련된 세계를 조금 더 깊이 이해하고 싶어 동굴트롤 님의 <본격 북유럽 신화 만화 1,2>를 보게 되었다. 

마블 시리즈의 유명한 어벤저스를 한 번이라도 본 사람 중에 '토르'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다. 토르의 동생으로 나오는 '로키', 아스가르드의 여전사 발키리, 바이프로스트(무지개 다리)를 통해 다른 세계로 가고, 그 다리를 지키는 헤임달. 

토르와 관련된 세계관은 북유럽 신화에서 만들어졌지만, 마블에서는 조금 다르게 표현되고 있다. 

남들은 그리스 로마 신화를 볼 때, 북유럽 신화를 너무나 좋아해서 북유럽 신화 덕후가 되었다는 동굴트롤 작가님. 북유럽 신화와 관련된 국내 서적과 해외 학술 서적 등 많은 참고 문헌들을 바탕으로 복잡하고 어려운 북유럽 신화를 독자들에게 쉽게 알려주고 싶어 시작하신 교양 웹툰이 모이고 모여 이렇게 책으로 출간하게 되신 거라고 한다. 

본격 북유럽 신화 만화는 1,2권으로 1권에서 북유럽신화의 천지창조로 시작해 신들에 관한 이야기, 신화들이 2권에도 이어지고 제일 마지막 '라그나로크' 신들의 전쟁으로 멸망에 이르기까지 모든 내용을 담고 있다. 

신화라는 장르 자체가 등장인물들의 이름도 어렵고, 내용도 어렵고, 서로 엮이고 엮인 서사들이 복잡하기 때문에 접근하기 어려운데 북유럽 신화는 좀 더 마이너리한 느낌이 강해서 더욱 접하기가 쉽지가 않다. 그래서 더욱 본격 북유럽 신화 만화가 반갑게 느껴지는 것 같다. 북유럽 신화를 가벼운 마음으로 편하게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만화 교양서적이라 너무 좋다. 

동글동글한 그림체가 귀엽지만 북유럽 신화 자체가 조금 어두운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고, 신화 특성상 복잡한 인물관계로 인해 아직 어린아이들이 보기에는 부적절하다 생각되고, 중학생 이상이 보면 좋을듯싶다. 본격 북유럽 신화 만화 1,2 권을 통해서 북유럽 신화를 쉽게 이해하도록 교양 만화를 그려주신 동글트롤님께 감사한 마음이 든다. 올여름휴가 때 가볍게 볼 교양서적을 찾으신다면 추천드립니다.

의사 어벤저스 22 - 복통, 위기를 감지하라

의사 어벤저스 22 : 복통, 위기를 감지하라! - 어린이 의학 동화 ㅣ 의사 어벤저스 22
고희정 지음, 조승연 그림, 류정민 감수 / 가나출판사 / 2025년 6월

어린이 의학 동화 의사 어벤저스 22편이 새로 발간되었어요. 이번 편은 복통, 흔히 말하는 '배가 아플 때' 생각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질병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답니다. 

이번 편에서는 자전거를 타다가 사고가 난 어린이 환자가 응급실에 오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돼요. 단순한 골절인 줄 알았던 환자가 알고 보니 장 파열! 위급한 상황에서 벌어지는 복통과 관련된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어요. 

<의사 어벤저스 22 복통, 위기를 감지하라> 편을 통해서 저도 복통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답니다. 외상은 상처가 눈에 보이지만, 배가 아플 때는 눈으로 확인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복통에 관한 의학 상식을 알아두면 좋은 것 같아요.

우리가 배가 아파서 병원에 가면 내과 의사 선생님이 진찰하시면서 배의 어느 부분이 아픈지, 누르면 아픈지, 떼면 아픈지, 강도와 횟수 등을 물어보고 느낌도 자세히 물어보잖아요. <의사 어벤저스 22 복통, 위기를 감지하라>에서 아픈 부위에 따라서 장기 위치에 따른 통증을 확인하고 어떤 질환이 있는지 그림을 통해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어요.

의사 어벤저스 시리즈가 이렇게 오랫동안 아이들과 부모님들께 사랑을 받는 이유는 어렵게 느껴지는 의학 상식과 용어들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어서 인 것 같아요. 장기와 관련된 질병 상식에 관해서도 배울 수 있는데, 과민성 대장 증후군 이야기도 나왔어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배 아프고 설사하고 대장 운동이 엄청나서 그런 줄 알았는데, 반대로 급격히 대장운동이 감소해서 변비가 심해질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네요.

의학 이야기뿐만 아니라 스토리도 잘 짜여 있어요. 이번 편에서는 나선우와 구해조, 천재수의 삼각관계가 그려졌는데, 다음 편이 궁금하네요. 아이들에게 오래오래 사랑받는 책이 되길 바랍니다!! 

스마트폰 중독인 아이들과 보면 좋은 책 - 잔소리 탈출 연구소

잔소리탈출연구소 1 - 집중력 도둑을 잡아라 ㅣ 잔소리탈출연구소 1
윤선아 지음, 원혜진 그림 / 어크로스주니어 / 2025년 6월

스마트폰 기기 사용으로 어른이나 아이나 할 것 없이 오랜 시간 집중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낍니다. 스스로 사용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고 믿어보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습관처럼 앱을 켜고 릴스나 쇼츠와 같은 짧은 영상들을 즐기며 나도 모르게 시간이 훌쩍 지나버려 막상 해야 할 일을 놓쳐버린 적 있지 않으세요? 

어른인 나도 어려운데, 우리 아이들은 얼마나 어려울까요? 그저 그러면 안 돼!라고 말하며 권위적으로 못하게 막는 것보다 우리가 왜 집중력을 잃어버리게 되었는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다시 집중력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함께 생각해 보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잔소리 탈출 연구소 1편 '집중력 도둑을 잡아라'는 그런 의미에서 아이와 어른 모두 읽어보면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잔소리 탈출 연구소 1편 '집중력 도둑을 잡아라'에서는 집중력이 무엇인지, 우리는 무엇 때문에 집중을 할 수 없게 되었는지, 어떻게 하면 다시 집중력을 되찾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재미있는 동화를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주인공 '공완두'친구는 완두 콩처럼 동그란 얼굴에 조금 산만한 친구인데, 엄마의 잔소리를 피해 들어간 잔소리 탈출 연구소에서 비밀 요원 포포를 만나게 됩니다. 포포가 준 특별한 도구로 완두의 집중력을 무엇이 뺏어갔는지 찾게 되는데, 그 스토리가 아주 흥미진진합니다. 

설거지하면서 드라마나 유튜브를 보는 제 모습이 그려져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설거지하는 시간이 지루하다 생각돼서 보기 시작했었는데, 어떤 날은 무얼 볼까 고민하다가 정작 설거지는 시작도 못한 적도 있었으니까요. 

스마트폰과 관련해 우리가 왜 집중력을 잃어버리게 되었는지, 다시 집중력을 키우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아주 쉽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부모님 모두가 다시 차분히 스스로 집중력을 끌어올리며 몰입의 즐거움을 되찾고, 자기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바르게 도와주고, 함께 실천해야 해요. 잔소리 탈출 연구소 1 - 집중력 도둑을 잡아라를 통해서 도파민 중독으로 잃어버린 집중력을 다시 찾을 방법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잔소리 탈출 연구소 1 - 집중력 도둑을 잡아라 부모님과 아이가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눠보기에 너무나 좋은 책이라 모두가 꼭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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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의사 아빠가 초등학생 딸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산부인과 의사 아빠가 초등학생 딸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 사춘기 소녀들을 위한 성교육
김슬기 지음 / 연서 / 2025년 5월

요즘 아이들은 사춘기가 굉장히 빠르다고 하는데, 사춘기를 맞이하는 아이를 위해 부모인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는 막연한 마음이 들곤 했어요. 기억을 더듬어 내가 경험했던 느낌과 감정들을 이야기해 주는 것으로 괜찮을까? 언제쯤 어떻게 신체 변화에 대해서 알려주면 좋을까? 학교에서 배우는 성교육이나 직접 읽는 어린이용 성교육 책만으로도 충분할까? 많은 고민을 하게 되더라고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시고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산부인과 교수로 계신 김슬기 선생님께서 사춘기를 앞둔 딸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아 <산부인과 의사 아빠가 초등학생 딸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집필하게 되셨다고 해요. 제목에 끌려 <산부인과 의사 아빠가 초등학생 딸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만나보게 되었답니다. 

<산부인과 의사 아빠가 초등학생 딸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사춘기에 경험하게 될 자연스러운 몸의 변화에 대해 딸아이와 나누면 좋은 가장 기본이 되는 핵심적인 이야기들을 다정하게 설명해 주는 책이에요. 핸드북 사이즈에 얇지만 알찬 정보들이 아이의 궁금증 해결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편지 형식으로 사춘기를 맞이한 딸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써주셨기 때문에 부모님이 먼저 읽고, 자녀에게 설명해 주어도 좋고, 부모님이 자녀에게 선물하기도 좋은 책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차성징과 관련된 신체적 변화와 궁금증들, 생리대 사용법, 생리대 버리는 법과 같은 구체적인 대처 방법들까지 알려주고 있어요. 알쏭달쏭 한 사춘기 궁금증도 퀴즈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답니다. 

부모는 쑥스럽고, 아이는 부끄러워 어쩌면 아이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타이밍을 놓칠 수도 있잖아요. 딸을 가진 많은 부모님들이 <산부인과 의사 아빠가 초등학생 딸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통해 사춘기가 오기 전에 미리 준비하고, 올바른 정보로 많은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기회를 만드셨으면 좋겠어요.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 신체적 정신적 변화로 인해 불안한 마음이 들지 않게 지지해 주는 가족들이 있다는 것까지 놓치지 않고 담아 두었으니 아이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