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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기사와 걱정 괴물 ㅣ 미운오리 그림동화 8
만카 카샤 지음, 김여진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3년 6월
평점 :
5세인 아이는 불안이라는 것을 알까요~?
아직 불안이라는 의미를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아이를 가끔 보면 매일 손톱 거스름 부분을 자꾸 뜯더라구요.
하도 뜯어서 피가 날 때도 있고 시도때도 없이 뜯다 보니 유치원 선생님이 밴드를 붙여 보낸 적도 있었구요.
그래서 혹시 아이가 불안한게 있나 싶어서 오늘은
미운오리새끼 < 꼬마 기사와 걱정 괴물 > 책을 함께 읽어 보았어요.

어느 왕국에 한 여자 공주가 있었는데 그 공주는
여느 다른 공주와는 달리, 모험 즐기기를 더 좋아하다 보니! 용감한 기사가 되고 싶었어요.
하지만 부모님의 뜻은 공주와는 달랐죠.
그러다 보니, 부모님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까 걱정을 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그 시간이 길어질수록 곁에 있던 괴물은 점점 커져갔지요.
공주 꼬마기사는 그 괴물을 물리치기 위해! 그 괴물이 어떤 괴물인지 알아 내기 위해! 모험을 떠났어요.

괴물의 정체를 알아 내기 위해 여기 저기 수소문을 한 끝애,
세상의 모든 비밀을 알고 있는 용을 드디어 만나게 된 꼬마기사와 곰돌이는 용에게 뜻밖의 대답을 듣게 되었지요.
"답을 찾으려면 네 마음속을 들여다 보렴"

알 수 없는 말만 늘어 놓은 용을 뒤로 하고 집으로 돌아간 꼬마기사는
성에 가까워 질 수록 화가 난 부모님의 얼굴이 떠올라 다시금 걱정 불안이 들기 시작했어요.
근데 그 감정을 괴물도 함께 느끼며 점점 커 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죠.
그리고는 외쳤어요.
"걱정 괴물아! 난 이제 네가 두렵지 않아!"

이렇게 동화는 마무리가 되요.
오늘 길을 가다가 아이가 작년 어린이집에서 만난 친구를 보면 반갑게 인사를 나누더라구요.
그러다가 갑자기 "XX. 너 나한테 반말하지마~" 라고 하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듣다가 너무 깜짝 놀라서
"아이가 5살인 것처럼 친구도 지금 5살이 되었어. 같은 나이이면 반말을 해도 되는 거야" 라며
다시 바로 잡아 주었어요.
그러면서 "다음에 XX 만나면 미안하다고 말해주자~" 했더니, 아이가 울먹이더라구요.
"아아~ 몰라서 실수한 거는 괜찮은 거야. 정작 알면서도 고치지 않는게 나쁜거지. 아이는 몰랐잖아^^
그리고 미안하다고 하는 것은 진짜 용감한 사람만 할 수 있는 거야.
지거나 약한게 아니라, 정말 용감한 거니까 다음에는 용기를 내 보자" 라며 다독여 주었네요^^
미운오리새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