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글자 동시
박혜선 지음, 김지현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23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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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5살이 된 저희 아이는

정말 졸린 상황에서도 책은 읽고 자야 한다며 책 읽는 것은 정말 좋아하는 반면에

"오늘 한글 공부 하자~" 라고 말을 하면

정말 어찌나 싫어하는지.. 갑자기 졸리다며 방으로 매번 도망을 가며 실랑이를 하곤 했어요.

그렇게 억지로 의자에 앉혀, 엄마표 한글을 가르치긴 했지만 능률도 오르지 않고 한글이 암기식이 되더라구요.

그런데 무엇보다도 저희 둘다 감정이 상할 때로 상해서 서로에게 날카로운 말을 뱉길래 이건 아니다 싶었어요.

요즘은 통문자로 많이 가르치는데, 글자를 그림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한 글자 책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처음 배우는 한글이기 때문에 빼옥한 글자 보다는 그림으로 배울 수 있는 책이었으면 했어요.

그래서 선택한게 된 < 한 글자 동시 > 를 소개해 드릴께요.

< 한 글자 동시 > 는 책 제목 그대로 많은 글자를 담고 있고 있지는 않지만

한 글자를 시작으로

그 한 글자에 해당하는 의성어, 의태어, 부사, 형용사 등 사용하면서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어 내는 동시 형태에요.

동시는 일반 그림책과는 달리

생각을 많이 하게 되기도 하고 여운을 주기도 하다 보니, 나눠진 문단을 보면서 아이에게 천천히 읽어 주었어요.

우리는 '곰' 글자를 배웠을 뿐인데 '곰곰히' 단어도 쉽게 익힐 수 있죠?

그리고 엄마 성이 '문' 씨 이다 보니, '곰'을 거꾸로 하면 '문'이 된다는 것도 알려주니 아이도 신기해 하더라구요.

'라' 동시를 들었을 때는 '~라라라라' 를 잔소리 은율로 표현을 하니 재미있어 했어요.

"너무 좋'지'? / 너무 예쁘'지'? / 너무 신나'지'? / 너무 행복하'지'?" 라는 구절을 읽을 때 쯤

아이가 코를... 파고 있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센스(?)를 발휘해서 마지막 구절을 읽자마자 "아이 코딱'지'~" 라고 하니

아이가 깔깔깔 웃더라구요^^

이렇게 글자를 놀면서 배우니까 그 다음날에 다시 물어봐도 확실히 대답도 잘 하고 기억을 잘 하는 것 같더라구요.

책은 '한 글자 동시'에서 끝나지 않고 마지막은 지금까지 배운 내용을 토대로 한 독후활동이 담겨 있어요.

아이에게 불러주는 글자를 찾아보라고 했더니

아직까지는 꿈, 딱, 꿀 과 같은 쌍자음은 조금 어려워 하네요^^

그래도 이렇게 한 글자를 정확하게 배우다 보니,

등,하원길에 주차되어 있는 자동차 번호판을 읽는 재미가 생긴 듯 하더라구요.

우리 아이 한글 떼기는 '한 글자 동시' 로 시작해 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뜨인돌어린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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