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들의 공포 - 맑스 전과 후의 정치와 철학 바리에테 7
에티엔 발리바르 지음, 최원.서관모 옮김 / 비(도서출판b)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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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정치철학의 모험(난장)을 읽고서 이 책을 읽는다. 소위 다양성의 시대에서 정치와 철학의 위상을 검토할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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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 전2권 - 규슈+아스카, 나라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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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이웃나라면서도 정서적으로 먼 나라이다. 한국 근현대사에 많은 영향을 주고받았지만 정작 알려고 하지 않았다. 유홍준이 가이드하는 일본이라면 어떨까. 일본을 이해하는 <쌍방의 시각>을 키우기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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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를 읽기 전 - 천자문에서 소학까지 한 권으로 배우는 고전 입문
정춘수 지음 / 부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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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왈 맹자왈~' 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언제부턴가 시대에 맞지 않는 이야기라는 인상을 주고 있다. 공자와 맹자가 살았던 시대와의 격차가 2000년도 넘으니 당연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불과 2~300년 전까지만 해도 이 성현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생활하던 사람들이 살았다. 또한 제사를 지낼때나 끈끈한 (부계)가족 중심의 가계도, 지하철이나 버스의 노약자석 등에서 현재의 모습도 이들의 영향권에 있음을 알 수 있다. 


문명을 동양/서양으로 나눴을 때에 서양의 우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 중국과 영국간의 아편전쟁이라고 한다. 이 전쟁에서 영국이 승리하면서 서양의 동양 침략이 가속화되었고, 중국 외에도 일본과 한국 등지에서 근현대사의 막이 올랐다. 발전한 서양과 미개한 동양의 구도가 실은 정반대의 형태였다는 사실은 강조되지 않는다. 중국이 중앙집권체제를 구축하고 안정적인 성장기를 누렸던 토대에는 바로 '공자왈 맹자왈~'이 있었다.


유학의 이념은 지극히 현세적이다. 명절에 제사를 지내는 모습이 '귀신'을 모시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겠지만 실상은 유학에서 강조하는 전통에 대한 공경을 표하는 의례의 측면이 강하다. (주객이 전도되어 예법만 강조되면서 시대와 맞지 않는 사상이라는 생각이 널리 퍼진듯 하다.) 그리고 이러한 의례들은 일상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수준의 것들이었다. <논어를 읽기 전>은 지금으로 치면 초,중등 학생들의 교과서를 들춰보며 시대를 번역해주고 있다. 


유학을 창시한 공자는 이 책에서 '중년 실업자'다. 성리학을 집대성한 주자는 '족집게 학자'로 표현한다. 유학자들의 생애와 업적들은 이렇게 우리 시대에서 사용하는 친근한 용어들로 들여다볼 수 있다. 맹자가 이야기 한 '부자유친 ~ '을 두고 중국의 춘추전국 시대에 부자지간에도 칼을 겨누는 혼탁한 시대상을 설명하고 있다. 이 외에도 책에서는 천자문부터 명심보감까지 뽑아낸 문구들을 통해 간략한 배경과 현대와의 이음새를 제시하고 있다.


그러니까 유학의 가르침에서 다시 되짚어 볼 대목은 덕목의 내용에 있지 않다. 덕을 갖추고 지키는 일의 고됨과 어려움에 대한 통찰에 있다. (p.172-173)


논어를 읽기 전, 아이들이 읽던 책에서 유학의 기본 사상들과 역사적 배경을 살피는 것이 신선했다. 어떤 사상도 고정된 채로 세상을 설명해내지 못한다. 하지만 모든 사상의 핵심에는 당대가 직면한 문제와 이에 대한 해결책을 고민한 흔적들이 곳곳에 담겨있기 마련이다. 유학 또한 다르지 않다. 현세에 이상적인 세계를 그리고 실현하려는 노력 속에서, 사상은 현실에 녹아내렸다. 현대에 맞지 않는다고 간단히 내쳐버리기보다, 시대에 맞게 변용하며 유학이 발전했으면 한다. 나처럼 '공자왈 맹자왈~' 에 지레 겁먹은 이들에게 <논어를 읽기 전>의 출간은 반갑기만 하다.




ps : 이 책은 <천자문, 동몽선습, 통감절요, 소학, 내훈, 명심보감>에서 몇몇 구절만 발췌해 설명을 덧붙였다. 즉, 전문이 실려있지 않다. 그러나 유학의 배경을 살펴보거나 저자가 생각하는 현대와의 연결고리들을 살펴보면 유학에 흥미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


* 도서출판 <부키>의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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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향기 - 머무름의 기술
한병철 지음, 김태환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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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피로사회>와 연결되는 저작이다. 현대사회에서 `시간`이 갖는 의미를 고찰한다. 다만 독일어가 원본이고, 언어에서 파생하는 사유들을 전개하고 있어서 조금은 함축적이다.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초반에 많이 인용되는데, 이 책을 만날 시간이 온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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