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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신화력 - 나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한 신화 수업
유선경 지음 / 김영사 / 2021년 8월
평점 :

책 <나를 위한 신화력>은
우리가 한 평생 짊어지고 가는 질문들, 대표적으로 이 책 제2장의
제목인 '왜 매일 공들여 세우는 탑이 무너지는가?' 와 같은
철학적인 주제에 대해서 신화를 빌려와 답을 제시해보는 책이다. 각각의 주제들을 따라 이어지는 신화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어렸을 때 내가 왜 신화에 흥미가 없었는지 의문이 든다. '이렇게나 재밌는데 왜?!'
<나를
위한 신화력>을 읽으며 느낀 점은, 무언가를 깨달은
인간은 이야기를 만든다는 것이다. 신화는 그렇게 태어나는 것 같다. 인간은
자신이 깨달은 이야기를 신화라는 이름을 붙여서 전한다. 그리고 그 때나 저 때나, 이 나라나 저 나라나 인간이라는 존재가 부딪히는 벽은 다들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오래 전
신화로부터 분명하게 무언가를 얻어낼 수 있다.
보통 신화를 다루는 책들은 시기 별로 시대 별로 사건을 정리하는 식이 많은 것 같은데, 이
책은 특정한 주제별로 이야기를 선정하고 이어 나가서 더 흥미로웠다. 굳이 이 신화 저 신화 복잡하게
찾아볼 필요 없이 맥락을 같이하는 신화 이야기를 묶어서 들을 수 있는 점이 특히 편했다. 약간 족집게
과외 같달까... 아주 비슷한 주제를 담은 각 나라의 신화들을 보면
'역시 어디든 사람 사는 건 다 똑같나봐' 하는 생각도 할 수 있었다.
흔히들 삶의 지혜를 얻기 위해 고전을 찾는다고 한다. 그 고전 목록에 신화도
끼어있으려나?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자가 말하는 '신화력'이란 인간이 빚어낸 신화라는 이야기 속에서 내 삶과 겹쳐지는
요소들을 확인하고 지혜를 습득하는 힘인 것 같다. <나를 위한 신화력>을 완독했으니 내 신화력도 강해졌을 것이다!! (제발!)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알 속에서 한 번 태어나고 알을 깨고 나옴으로써 두 번 태어난다. 제 힘으로 껍질을 깨야 천지가 개벽한다. - P43
그러기 위해 머나먼 곳에서 온 이들이 가지고 온 슬기롭고 신비롭고 비밀스러운 이야기와 함께 생이라는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것도 좋겠다. - P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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