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표 이야기 -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이정표.김순규 지음, 이유정 그림 / 파랑새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정표는,'장발장은 빵을 훔쳐서 감옥에 가지만, 나는 아무런 죄도 짓지 않았는데
왜 이런 감옥(병원)에서 갇혀지내야 하냐'고 운다.
그걸 듣고도 아무 것도 해줄 수 없는 엄마는 같이 운다.
그걸 읽는 나도 같이 운다..

책 중간쯤에, 일본인으로 부터 받은 골수이식이 성공적인 것 같아서 나을 줄 알았는데
다 읽고보니 그게 아닌가보다. 나을 줄 알고 가슴 들떠 있는 정표의 모습이
그 아이가 쓴 일기 곳곳에 나타나 있어서 더욱 가슴 아프다.. 

병마와 힘들게 싸우는 이들을 볼 때면,
나도 모르게 내가 그 주인공이 아님에 안도하고 감사하게 한다.
하물며 감기에만 걸려도 생활에 지장이 있는데, 그리고 짜증이 나는데
백혈병은 오죽할까.. 그것도 그런 어린 나이에...

하지만 그래도 정표는 의젓하다.
아파도 끝까지 펜을 놓지 않고 일기를 써나갔다.
비록 어린 나이에 저세상으로 떠났지만, 정표는 어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