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공식 - 부자들만 알고 쉬쉬하는
신방수 지음 / 아라크네 / 2005년 2월
평점 :
절판


구구단을 외우듯이, 또는 수학의 미적분 공식을 외워 적용하면 어려운 문제도 술술 풀려 나가듯이, 재테크도 그렇게 공식대로 따라하기만 하면 쉽게 부자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책은 아마도 그런 사람들의 마음을 읽고서 제목을 '부자공식' 이라고 표현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만약 이 책에 뭔가 부자들만의 특별한 공식이 담겨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갖고 책을 구입하려 한다면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크지 않을까 염려스러운 생각도 든다. 이 책에는 어떠한 특별한 '부자 공식' 이 담겨 있는 것은 아니니까..

사실, 재테크 책을 많이 접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게 되는 부분이 '재테크에 왕도는 없다.' 라는 내용이 아닐까 싶다. 수학 공식처럼 정확히 정해진 공식도 없고, 다만, 몇가지 원칙과 방법, 그리고 가장 중요한 본인의 의지가 바로 재테크의 기본이고 부자되는 길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재테크에 대한 평범하면서도 당연한 얘기들을, 하지만 우리가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내용들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라고 정의할 수 있다. 다시 말한다면, 특별히 새로운 내용이라든지 '공식'을 소개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 재테크에 필요한 기본 사항들을 소개하고 안내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재테크에 이제 막 관심을 갖고 공부해 보려는(기본기를 다지고 어떤 것이 필요한지 알아보려는) 사람들에게는 나름대로 지식과 지혜를 제공해 줄 수 있지만, 이미 재테크 관련 서적을 여러권 읽어보고 기본적인 내용들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얻을게 별로 없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읽을 수 있는 한가지 특징이라면, 이 책의 저자가 세무/회계 관련 분야 전문가이고 관련 분야의 책도 냈던 적이 있기 때문에, 다른 재테크 일반서들보다는 세무/회계 관련한 내용과 설명이 좀 더 들어가 있다는 점이다.(하지만 재테크 관련하여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을만한 수준의 내용들이라는 점에서 큰 매력은 없어 보인다.)

어느덧 인터넷 서점에 길들여져(?) 게을러진 습관탓에 오프라인 서점에서 책을 직접 보고 고르지 않다보니 책의 제목과 표지에 이끌려 충동구매(?)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 책도 제목에서 기대했던 내용보다는 지나치게 일반적이고 기초적인 재테크 담론을 담고 있다는 점이 마냥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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