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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왕
아청 지음, 김태성 옮김 / 물레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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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들의 왕에서 만나는 선생님과 아이들은 숭고하다. 교육자는 그래야하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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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정밀하고 부지런히 하기로는 포희씨만한 사람이 없다. 그 정신과 의태(意態.마음의 상태)는 천지만물을 포괄망라하고 만물에 흩어져 있으니, 이것은 다만 글자로 쓰이지 않고 글로 되지 않은 글일 뿐이다."

가장 높은 단계의 독서를 말하는 연암 박지원의 글이다. 연암은 팔괘를 만들었다는 고대 중국의 전설적 인물 포희씨를 가장 정밀하고 부지런히 책을 읽은 사람으로 평가한다.

문자도 없었던 그 시대에 책이 있을 리 없다. 박지원은 하늘과 땅을 살펴 팔괘의 원리를 깨달은 그가 천지만물이라는 살아있는 책을 읽어냈다고 풀이한 것이다.

박지원의 이 글은 정민 한양대 국문과 교수의 저서 '고전문장론과 연암 박지원'(태학사 펴냄)에 실린 논문 '고전 독서 방법론의 양상과 층위'에서 인용한 것이다.

정 교수는 이 글에서 옛 선인들의 글 읽기를 반복해서 소리 내 읽는 인성구기(因聲求氣)의 독서, 정보를 계열화하는 독서, 읽으면서 의문을 품고 심층적으로 읽는 격물치지(格物致知)의 독서, 글쓴이의 생각으로 거슬러 올라가 융합되는 이의역지(以意逆志)의 독서, 텍스트를 넘어서는 독서로 구분하고 박지원 등이 강조한 '텍스트를 넘어서는 독서'를 가장 높은 단계의 독서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이와 같은 선인들의 여러 독서법이 지금의 교육 현장에서도 얼마든지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성구기 독서는 유아기 모국어 문장 학습에서, 정보를 계열화하는 독서는 논술 지도에서, 격물치지 독서는 토론 수업에서, 이의역지 독서는 문학작품이나 역사에서, 그리고 텍스트를 넘어서는 독서는 영화와 그림, 사회현상을 읽는 데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이어 이 독서론이 글쓰기 교육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 현대적 독서론ㆍ작문론의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책은 저자가 1996년부터 쓴 고전문장과 관련한 논문을 모은 것으로, 박지원의 예술론과 산문미학을 정리한 전작 '비슷한 것은 가짜다'의 자매편 격이다.
 

중앙일보 문화 신간소개 : http://news.joins.com/article/052/4185052.html?ctg=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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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출판단지내 출판사는 대략 200여곳.
그곳에서 나오는 매년 신간도서만해도 수천여권이 넘는다.
출판사마다 매년 도서목록을 별도로 제작하여 배포하고는 있지만
이렇게 하나로 모아 엮은것은 이번이 처음!

'국민독서운동에 이 책을 헌정한다'고 서문에서도 밝혔듯이
출판도시에서 해마다 펴내고 있는 엄청난 질량의 책들이 보다 폭 넓게 읽혀질 수 있도록 독자들과 서점, 도서관등에 무료 배포될 예정이다.  

출판단지 입주기업협의회에서 만들었고 비매품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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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적이다
성석제 지음 / 하늘연못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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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허무맹랑하고 어설프고 순박한 삶들이 사실 우리 주변을 차지하고 있는 대다수의 인간들 모습일진데, 쌈박하고 사회적으로 잘나가는 사람들이 기를 죽이는 세상에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많다는것에 안도하면서 웃었다. 이런것이 인간다운, 실로 인간적인 것이지...뭐가 더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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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일리치와 나눈 대화
데이비드 케일리 외 지음, 권루시안(권국성) 옮김 / 물레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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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실로 오랜만에 양서를 읽은듯 하다. 쉽고 편안 책만 손에 쥐다가 이반일리치의 다양하고도 집요한 논리에 정신이 번쩍 든 기분이다. 내가 미처 생각지 못하고 지나친것들에 대한 반론제기는 둔탁해진 머리를 청소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학교교육에 대해 이반일리치의 일침은 어떤면에선 백퍼센트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제도화된 학교는 오히려 소수의 성공자와 대다수의 탈락자를 배출하고 내면의 죄의식까지 새로 짐 지우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말이다. 1등만을 기억하는 제도화된 사회속에 길들여져 불편을 감수하고 살아가고 있는 내가 '사람다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할 수 있는것인가? 거기에 대한 물음이나 성찰은 해 보았는가? 우리 사회에 널려 있는 수많은 고정관념에 물음표를 들이댄적이 얼마나 있었던가?

자연이, 자연그대로의 자연이 어느때보다 절실한 요즘이다.학원에 쩔어있는 내 아이를 위해 이제사 대안을 찾는다고 전전긍긍하는 내꼴도 이반일리치가 경고한 제도화된 사회가 양산할 수 밖에 없는 최선이 타락한 최악의 결과에 맞닥뜨린게 아닌가 싶어 두렵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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