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읽어주었는데 야니가
"우..리?" "으잉? 지금 우리?" 라며 어리둥절해 하더라구요.
물론 멸종동물 얘기해도 이게 막 피부로 와닿지도 않고
멸종동물과 만나본 적도 없으니 그저 머리로 우리가 환경을 보호해야하는구나만 알고 있는 듯 했어요.
에리는 물티슈를 너무 쉽게 많이 쓰는 경향이 있었어요.
집에서도 씻으면 되는데 물티슈를 쓰기에 집에서는 물티슈 금지라며 아예 치웠고 한동안 에리가 찡찡거렸지만 계속 말해주고 경험하니 안 찾게 되더라구요.
환경은 아이에겐 추상적인 개념이라 실생활에 부모와 어른들이 실천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설명해줘야하더라구요.
편하고 익숙한 걸 바꾸는 건 참 쉽지 않아요. 환경을 살리는 건 정말 올스탑하지 않는 한 완전히 되돌리긴 정말 어려운 일이란 생각이 들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는 노력을 계속 해야겠죠. <우리 곧 사라져요>에서처럼 정말 우리 인간도 사라질 수 있으니까요. 아이들의 미래가 없어질 수 있으니까요.
책내용이 직관적이라서 조금 공포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경험해보지 못한 아이들에게 이 세상이 인간들의 것만이 아닌 서로가 연결되어 있기에 멸종동물들이 늘어나고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이 파괴될수록 인간이 살아갈 곳은 없어질 수 있음을 선명하게 보여주며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서 신선했어요. 마치 바다이야기라고 생각하면서 보다가 책이 저의(독자) 멱살을 잡고 책 속으로 훅 끌어당긴 느낌이었어요.
정신차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