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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첫인상 - 모든 인간관계는 첫인상으로 결정된다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이정은 옮김 / 홍익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책의 겉표지에는 이런 말이 써있다. '이게 다 네가 만만해 보여서 그래.' 만만해보이고 싶지 않아서 온갖 애를 씀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굉장히 만만히 여기는 내게 매우 적합한 책인 것 같았다. 표지에 있는 사람이 만만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은 표정을 짓고 있는 것도 귀여웠다. 그리고 무엇보다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대화법, 말투 하나 바꿨을 뿐인데 등을 저술한 나이토 요시히토의 후속편이라니, 믿고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제목을 보면 알겠지만, 이 책은 이미 나를 만만하게 여기고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것보다는, 만만하지 않는 첫인상을 심어주는데에 중점을 두는, 첫인상과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루는 책이다. 각 장의 시작에는 만만하게 보이는 첫인상과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첫인상에 대한 이야기들이 실려있고, 그 다음부터는 한 두장의 짧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다양하고 재미있는 심리 주제들이 많았다. 좋고 싫은 감정을 단번에 알 수 있는 몸의 방향이라던지, 내가 제일 먼저 관심을 갖고 읽기 시작한 검은 옷을 좋아하는 사람의 성격 같은 내용들이 이어진다. 검은 옷을 좋아하는 사람의 성격 부분을 읽으면서 꽤나 놀라기도 했다. 일부의 사람들만 그렇다고 생각하고싶고, 편견같은 것은 갖고 싶지는 않지만, 실제로 내 주위에 있는 검은 옷만 입는 사람이 굉장히 공격적이고 자신의 강력함을 과시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읽으면서 책에대한 신뢰감이 확 상승했다. 무엇보다 5장인 동작과 습관으로 타인의 마음을 읽는 법에 등장하는 이야기들을 관심있게 읽었는데, 왠지 나를 돋보이게 하는 방법들에 대한 내용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알게하는 방법이 더 재미있는 것 같고, 필요할 것 같았다. 이야기 하나가 끝나면 포인트라고, 이야기의 핵심을 한줄로 뽑아서 정리해놓은 것이 그 끝에 붙어있어, 요점정리에도 도움이 된다. 개인적으로는 워낙에 심리서적을 좋아하기 때문에 전혀 지루함이 없었지만, 군데군데 들어있는 일러스트들이 책이 조금 덜 지루해보이게 도와주고 있다. 그리고 각 장의 마지막페이지에는 칼럼도 하나씩 수록해두어서 책이 더욱 풍성해 보인다. 내용도 알차고, 읽는 재미도 있어서 좋았다. 물론 한순간에 내가 만만해보이는, 흔히 말하는 호구같은 이미지를 벗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조금씩 이런 좋은 책들의 도움을 받다보면 언젠가는 만만한 동네북에서 벗어날 날이 있기 않을까 하는 희망도 조금 품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