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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식당 - 상처를 치유하는
이서원 지음 / 가디언 / 2021년 3월
평점 :
품절
책 홍보물에 등장하는 불안요리법, 두려움 요리법 같은 테마도 매력적이었지만, 감정식당이라는 제목을 본 순간, 왠지 즐겨봤던 일드 심야식당이 생각나면서, 그냥 왠지 이 책을 읽으면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책을 한장 한장 읽으면서, 그런 내 느낌이 잘 맞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내가 갖고있는 불안이나 우울, 열등감 같은 것들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감정이라고, 그저 잘 토닥이고 다독이면 된다고 이야기 하는 것 자체가 내게는 위로같이 느껴졌다.

책은, 감정에도 가계도가 있다고 하면서, 할머니를 욕구로, 딸을 감정으로, 손녀를 행동으로 묘사한다. 재미있으면서도 매력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하는데, 저자는 그런 가계도를 통해서 인간의 불안, 두려움, 조바심, 분노, 우울, 미움, 시기심, 열등감, 죄책감, 후회를 이야기한다.
책에는 감정 요리법이라고 해서, 마치 실제 레시피처럼 재료와 요리법등이 실려있다. 그 부분들이 상당히 인상적이다보니, 이 책을 보고나면 왠지 불안할때는 계란말이를 먹으면, 두려울때는 라면을 먹으면 될 것 같다는 기분이 들게 된다. 그리고 챕터의 마지막 쯤에는 각 감정 체크리스트가 수록되어 있는데, 이를 통해서 내 현재 상태를 되짚어 볼 수도 있다.

감정을 가계도나 요리법으로 이야기 한다는 것이 상당히 참신하고 매력있어서 조금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게다가 책 전반을 흐르는 묘하게 따뜻한 분위기가 있어서, 정말 내 감정을 치유하기 위해 따뜻한 식당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도 받을 수 있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