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위의 낱말들
황경신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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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위의 낱말들이라는 예쁜 제목의 이 책은 74만 독자가 선택한 '생각이 나서'의 작가 황경신의 이야기노트이다.


 

각각 목차에 나열된 낱말들과 관련한 이야기들이 본문에 수록되어 있는데, 작가님의 수필인듯 아닌듯한 느낌의 글들이 가득 담겨있다. 그 단어 하나를 이렇게도 보고 저렇게도 보면서 그 속에 작가님의 생각과 일상을 녹여내서 만들어진 책 같달까. 그냥 흔히 사용하고 흘려듣던 낱말 하나에 이렇게 이야기가 부여되고 그 낱말이 따뜻하게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이 책에 나오는 낱말들과 그 이야기를 읽고 나면 그런 느낌을 받게 된다.

제1장인 단어의 중력에서는 작가님이 직접 찍은 다양한 사진들이 그의 시선에 맞는 글과 함께 수록되어 있다. 글과 사진을 함께보니 작가님의 시선을 내가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제2장인 사물의 노력에는 이야기와 맞는 일러스트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1장이 작가님의 시선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좋은 느낌이었다면 2장은 일러스트와 어우러지는 글의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1장 못지 않게 쏠쏠한 재미가 있었다.


 

작가님은 서문에서 이 책을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다고, 그냥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마구 읽어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의 느낌이 더 친근하고 따뜻하고 편안하게 느껴진건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고나니 74만명이나 선택했다는 '생각이 나서' 역시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볍고 따뜻하고 편안한 책을 읽고싶다면 강추.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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