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에도 수많은 분야가 있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과학들은 어떤 한 분야에 한정되어 있지 않다. 확률과 관련된 것으로 널리 쓰이고 이미 유명한 복권에서 부터, 환경 오염으로 이슈가 되는 지구 온난화, 우주론, 연금술, 생물학, 그리고 정신의 노화까지. 과알못인 나로써는 이해하기 어려운 과학에 대한 이야기만이 아니라 철학, 문학, 미학 등 다양한 학문들이 연결되어 있어서 훨씬 재미있고, 방대한 느낌이 있었다. 그래프나 사진자료뿐만 아니라 주제와 관련된 그림같은 것들도 포함되어 있어서 문송한 내가 읽기 좋은 과학책의 느낌이었달까.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영원히 사는 것이 과연 축복일까 하는 정신의 노화 부분이다. 넷플릭스에 있는 미국드라마 '굿 플레이스'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그 드라마가 생각났고, 그렇잖아도 드라마를 보면서 많이 생각했던 부분이라 훨씬 더 흥미롭게 읽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