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마다
리사 스코토라인 지음, 권도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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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마다'는 소담출판사에서 선보이는 여성 작가 스릴러 소설 시리즈 중 두번째 소설로, 약간 두꺼운 편이다. 그렇지만 소설에서 이정도 두께는 순삭 가능. 아무래도 소설을 읽을 때는 술술 읽기 때문에 두꺼워도 부담감이 덜하고, 그리고 그 중에서도 내가 유난히 순식간에 읽는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이어서 600쪽이 넘는 책을 금세 완독해 버렸다. 물론,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의 탄탄한 이야기 전개와 마치 원래 한국소설인 듯한 옮긴이의 글솜씨가 뒷받침이 되어 가능한 일이었겠지만 말이다.



책의 초반부와 중간 중간에는 '나'라는 소시오패스가 등장한다. 그냥 '나'로만 묘사되기 때문에 소설의 주인공인 에릭인지, 맥스인지 아니면 또다른 제3의 누군가인지 책을 읽는 내내 궁금했다. 맥스가 15분마다 같은 행위를 반복해야 하는 강박을 가지고 있고, 에릭이 타라소프라는 사람의 사례도 언급하고, 르네를 좋아하는 것을 봤을 때 아마도 맥스가 범인이지 않을까 하면서 책을 읽었는데, 왠지 맥스가 범인이면 너무 뻔할 것 같은 느낌인데다가 반전도 있다고 하니까 맥스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럼 도대체 누굴까 하는 궁금증을 안고 책을 읽었다. 이야기가 굉장히 속도감 있게 잘 짜여졌기 때문에 600쪽이 넘는 긴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하지 않다. '나'라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사이코패스의 이야기와, 등장 인물들의 탄탄한 심리묘사가 무척 쫄깃한 책.

그리고 나아가 사회에 녹아있을 사이코패스 성향의 사람들, 그리고 정신과 의사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는 기회를 주는 책.

**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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