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페이지 짧고 깊은 지식수업 365 : 교양 편 1일 1페이지 짧고 깊은 지식수업 365
김옥림 지음 / MiraeBook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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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류의 책들은, 뭔가 완독하지 못해도 내 손에 쥐는 순간 내가 아는 게 많아 질 것이라는 묘한 희망과 기쁨을 준다. 그래서 나는 이런 책들이 좋다.


 

 

1일 1페이지 짧고 깊은 지식수업 365는, 제목을 보는 순간 유추할 수 있듯이 하루에 한쪽 혹은 두쪽씩 365일간 읽어 나가는 책이다. 물론 나는 가급적이면 다 읽고 리뷰를 쓰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하루를 한달처럼 책을 읽었다. 책에는 365개의 짤막한 지식이 담겨져 있고, 그 지식들은 각각 세계 문학사, 세계 인물사, 한국사 속에 숨은 이야기, 세계 고전, 세계 명언, 경제 경영사, 탈무드로 구분된다. 한페이지에 해당 주제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압축해서 담으려고 하다보니 글씨가 상당히 작은 편이다. 몇몇 부분에는 해당 인물이나 관련된 사진 자료들이 작게 수록되어 있기도 하고, 페이지 밑에는 각주도 달려있다.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전달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책이랄까.


 

가장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의외로 경제 경영사였다. 처음에는 세계 문학사가 가장 재미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읽다보니 내가 잘 알지 못했던 세계적인 기업들의 설립이야기 같은 것이 무척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다. 세계 문학사는 세계적인 문학가와 문학작품을 소개하는데, 긴 문학작품을 한쪽도 채 되지 않게 몇줄로 압축해서 요약하려고 하다보니 줄거리가 잘 이해가 가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 문학 작품보다는 문학가 소개가 훨씬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책이 조금 두꺼워도 좋으니, 문학사에 문학작품 소개 부분도 탈무드처럼 두 쪽으로 구성되었으면 문학가와 문학작품을 위한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어 좋았을뻔 했다는 생각을 했다. 아닌가, 그러면 너무 1일 2페이지 느낌인가.


 

처음에 목차를 살펴보고 세계 명언에 가장 먼저 흥미가 갔다. 세계 명언을 원래 좋아한다기 보다는, 한쪽에 짤막하게 명언 한줄만 적힌건지, 아니면 무슨 이야기가 또 같이 수록되어 있을지 궁금해서 관심을 갖게 된 것인데, 세계 명언은 우선 명언이 나오고 그 아래 문단에 명언에 대한 해석이 등장한다. 그리고 쪽의 가장 끝부분에는 해당 명언을 한 인물들에 대한 정보가 각주에 담겨져있다. 기존에 듣고 지나쳤던 명언들도 이렇게 보니 무척 새롭고 좋았다. 몰랐던 뜻을 알게된 느낌.

어느정도 뇌에 남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책을 한권 다 읽고나니 나름 교양이 좀 쌓인 것 같아서 왠지 뿌듯하다. 책을 읽을 틈이 없어서 쭉 줄거리가 이어지는 책을 읽기 부담스러울 때, 틈날때마다 읽기 좋은 책이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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