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제목만 놓고 처음에 봤을 때는, 단순히 말을 예쁘게 하는 법에 대한 책인가 싶었지만, 첫장을 넘기는 순간 아 이 책은 내가 생각한 방향과 전혀 다른 책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말을 예쁘게 하는 법에 대한 책이 다른 사람에게 듣기 좋은 말을 하는 법을 가르쳐 주는 책이라면, 이 책은, 나 자신을 위한, 나 자신을 위로하는 예쁜 말을 해주는 책인 혹은 다른 사람들의 말을 걸러 들으면서 나 자신을 지키는 법에 대한 책 같달까.
작가님이 일상에서 모은 50개의 문장을 통해 타인의 말을 어떻게 걸러야 하는지, 나를 지키기 위해 어떤 말을 써야 하는 지를 구체적으로 들려준다고 책소개에 적혀있었다. 그 50개의 문장들이 나, 관계, 일, 마음가짐, 태도 이렇게 다섯개의 커다란 분류에 10개씩 포함되어 있는데, 한문장 한문장이 너무 마음에 와닿는 문장들이 많았다. 이게바로 에세이의 매력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