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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 언니, 못된 여자, 잘난 사람 - 글로리아 스타이넘, 삶과 사랑과 저항을 말하다
글로리아 스타이넘 지음, 서맨사 디온 베이커 그림, 노지양 옮김 / 학고재 / 2021년 7월
평점 :
그냥, 다양한 사회 문제와 여성에 대해서 글로이나 스타이넘이 한 다양한 어록들을 정리한 책이라고, 내가 좋아하는 엠마 왓슨과 나탈리 포트먼이 추천사를 써준 책이라고만 알고 첫장을 넘겼다. 사실, 글로이나 스타이넘이 누군지도 잘 모르지만 알아보니 20세기 가장 영향력을 발휘한 25인에 선정될만큼 걸추한 인물이라고 한다. 그렇게 누가 쓴 책인지도 모르고 손에 든 이 책에는 두고두고 곱씹어볼만큼 좋은 문장들이 무척이나 많았다. 왜 책 가장 뒤에 마음에 드는 문구를 내 손으로 직접 적어보라고 메모장을 만들어 뒀는지 이해할만큼.
물론 책 소개에는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어록들이라고 소개되어 있지만, 본문에는 "친구들이 말하다"를 통해서 저자 이외의 다른 사람들이 했던 훌륭한 문구들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그게 전부가 아니라, 저자의 문구들을 캘리그라피로, 다양한 그림들과 함께 만나볼 수 있게 책이 구성되어 있었다. 그런데 원서가 영어이다보니 그 문구들이 영어로 적혀있었다. 물론 옆에 한국어 문구도 함께 있기는 했지만, 영어공부를 한다고 생각하면서 한단어 한단어 뜯어보게되었다.
책이 전체가 산문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반절 정도는 어록, 일부는 삽화 및 캘리그라피, 일부는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수필 이런식으로 구성되어 있다보니 굉장히 빨리 완독을 할 수 있었다. 작고 가볍고 금세 읽을 수 있는 책이었지만, 그 문장들이 주는 무게감과 생각할 거리는 상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