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게 살아온 거야 오늘도 애쓴 너라서 - 당신을 위한 퇴근 편지
조유일 지음 / 모모북스 / 2021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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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제목한번 따숩다.

부제로 '당신을 위한 퇴근 편지'라는 제목이 붙었는데, 그 제목 때문인지 왠지 일이 너무 고되었던 날 읽고싶었다. 공간의 기억, 탓, 청년 실업 등 다양한 제목을 가진 글들이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소주제로 묶여 있었다.

글은 두줄짜리 정말 짤막한 글에서부터, 세, 네쪽 정도 되는 글까지 있는데, 대부분 제목과 마찬가지로 따숩고 다정하고 온기가 느껴지는 시와 글들이다. 뭔가 달큰한 느낌이 드는 글들도 좀 있고.

호흡이 짧은 글들이다보니, 쉽고 가볍게 읽기 딱 좋다. 특히 지쳤을 때 가볍게 읽으면 가슴이 몽글몽글 해질만한 글들이랄까. 본문 사이사이 계절과 어울리는 일러스트 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글과 어울리는 일러스트들이 조금 더 많이 수록되어 있었어도 좋았을 것 같았다. 워낙 일러스트랑 같이 있는 예쁜 글들 보는 걸 좋아하다보니.

개인적으로는 일이 힘이들 때, 사람에게 지쳤을 때, 기분이 센치한 날 그 계절에 맞는 페이지를 넘겨서 글귀 하나씩 읽고 싶은 책이다. 짤막해서 퇴근 후에 읽기도 부담이 없고. 봄, 여름, 가을, 겨울로 구성되어 있으니, 힘들때마다 하나씩 보면서 맥주 한잔 걸치면 일년을 버틸 수 있을것 같달까.

작가님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 좋은 책이었다. 이런 따뜻한 작가님이 쓰신 감성 여행 에세이는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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