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삼킨 소년
트렌트 돌턴 지음, 이영아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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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시절에 읽은 책 중에 가장 기억나는 책 중 하나가 바로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이다. 그 책을 읽으면서 많은 위로를 받았고 동시에 많은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기억하고 있는 나였기에, 2021년 우리는 엘리와 한번 더 성장할 것이다. 나의 라임이 책의 홍보문구를 보고 이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엘리는 변호사를 꿈꿨으나 마약중독자로 세월을 보냈던 엄마, 마약 거래상인 새아빠, 6살 이후로 말을 하지 않는 형, 탈옥수 였던 베이비시터와 함께 살고있다. 여기에 멀리 떠나사는 엘리의 아빠도 있는데, 이 수 많은 인물들 중 가장 흥미로웠던 인물은 역시나 엘리의 형인 어거스트 였다. 어거스트는 어떤 이유로 말을 하지 않게 된 것인지, 그리고 어거스트가 허공에 손가락으로 쓰는 글씨들이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지, 엘리는 그것을 어떻게 알아본다고 하는 것인지 등등. 호기심을 많이 불러일으키는 캐릭터였다.

소설을 읽는 내내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 엘리 자체가 어린 아이라고 하기에는 표현이나 핸동이 상당히 거칠다고 할까. 마약거래를 하는 장소에도 따라가고 썩 보기 좋지 않은 모습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리고 엘리의 부모가 마약이나 범죄와 연루되어 있다보니 소설의 내용이 점점 어두워 지고, 상황이 구렁텅이도 빠지는 듯한 모습이 보인다. 아직 어린 엘리가 그런 경험을 하는 모습이 굉장히 안타까웠다. 그래도 엘리의 가족들은 엘리를 사랑하고 있었고, 그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며 엘리를 위해 위해 애쓰는 모습이 보였다. 엘리가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던 건, 그런 사랑을 받으면서 자랐기 때문이 아닐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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