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죄송한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 또 어렵고 복잡하게 말해버렸다
다나카 다카히코 지음, 신은주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이야기 하는 것은 좋아한다. 내가 알고 있는 것, 경험한 것, 주워 들은 것을 전달하는 것도 좋아하고, 상대방의 그런 이야기를 듣는것도 상당히 좋아한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설명을 너무 못한다는 것이다. 책 표지에 써있는 어렵고 복잡하게 말하는 사람. 그게 바로 나다. 때문에 AS센터에 상담전화를 할 때조차 상담사와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 수준이랄까. 그러다보니 스스로 멍청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쉽게 무시당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기까지 한다. 


책 목차에서 등장하는 의식의 흐름대로 말하는 사람, 결론 전의 서론이 너무나 길고 장황해서 청자가 그 이야기를 듣다가 지치게 만드는 사람 그게 바로 나다. 버릴 것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는데, 이야기를 할 때 지나치게 많은 사족을 덧붙인다. 디테일까지 항상 세세히 전달하려고 하다보니, 내용이 많아지고, 심지어 이야기를 하다보면 순서가 엉망이 되기 일쑤이다. 어떤 요점을 전달하고 싶은지 전혀 정하지 않다보니, 내 기분에 따라 쉽게 왜곡이 되기도 하고, 엉뚱한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 내 문제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어떻게 구성을 하여 설명 하는 것이 좋은지, 어떤 순서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이야기도 해준다. 개인적으로는 내게 상당히 필요한 조언들이 많았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역시 내가 사람들이 내 설명을 들을때 그렇게 당혹스러운 표정을 하는지에 대해 깨닫게 해준 1장이 아닐까.  


개선의 정도는 습관과 직결되는 문제인지라, 책 한권을 읽는다고 쉽사리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적어도 내 문제가 무엇인지는 파악했으니, 어느 방향으로 노력하면 되는지 방향성은 책에서 잡아 주었으니, 조금씩 조금씩 노력하다보면 어느정도는 개선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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