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읽는 술의 세계사 - 한 잔 술에 담긴 인류 역사 이야기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정세환 옮김 / 탐나는책 / 202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 읽는 술의 세계사라니, 이는 알콜러를 자처하는 사람으로써 쉽게 지나칠 수 없는 제목이었다.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술에 관한 역사라니. 제목을 본 순간 술 마실때 좋은 이야깃거리가 될수도 있겠다 싶었고, 그냥 갑자기 그 다양한 술들에 대해서 궁금해졌다.


책은, 인류와 함께 가장 오래 지낸 봉밀주라는 술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술과 관련된 다양한 신화와 설화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하는데, 그 부분을 무척이나 흥미롭게 읽었다. 책에는 봉밀주 뿐만 내가 잘 알지 못하는 다양한 술들이 등장한다. 마유주, 야자술, 셰리주 같은 것들. 그리고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소주나 맥주, 보드카, 럼주, 샴페인 등에 대한 이야기도 등장한다. (이렇게 다양한 술이 등장하는 책이라니, 내 취향이야.) 다양한 술들의 탄생배경과, 그 술들이 어떤 변화를 만들어냈고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살펴보다보니 정말 흥미로웠다. 마냥 마시고 취할줄만 알았던 술에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와 문화, 역사가 담겨있었다니. 그런 신화나 역사적인 이야기 외에도 책에는 술과 관련된 흥미롭고 더 다양한 이야기들도 많이 수록되어 있었다. 고흐와 술에 관련된 이야기를 보게 되었을 때는, 아, 정말 술에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는 최대한 모아서 수록한 것 같은데, 하는 느낌이 들었다. 무엇보다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은, 라거맥주와 에일맥주의 차이에 관한 부분이다. 가장 흔하게 마시는 술이 맥주인데, 맥주를 좋아하면서도 라거와 에일이 뭐가 다른지, 전혀 구분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렇게 구분되어 잇는 호프집을 가면 그냥 가장 이름이 예쁜 맥주를 시키곤 했다. 그랬기 때문에 익숙했던 이름이고, 그렇잖아도 궁금했던 부분이라 가장 흥미롭게 읽게 되었던 것 같다. 이제는 뭐가 다른지 친구한테 어렴풋이 설명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책을 보고나니, 이 책에 등장하는 내가 맛보지 못했던 다양한 술들을 맛보고 싶었다. 그냥 한국에 앉아서 마시는 것보다는, 술을 찾아 떠나는 세계여행을 떠나고 싶어졌달까. 그 나라의 역사를 담고있는 그 술을 그 나라의 역사가 담뿍 뭍은 장소에 앉아서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그렇다면 셰리주는 대서양 한복판에 떠있는 배 위에서 마셔야 하려나.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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