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과학

1분 과학 -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꿀잼 과학 이야기 ㅣ 1분 과학 1
이재범 지음, 최준석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8월

1분 과학이라는 제목부터, 내가 유튜브를 들락날락 거리면서 몇차례 본 적이 있는 유명 과학유튜버가 쓴 만화책이라는 홍보문구까지 이 책에 관심을 갖게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충분했다. 과학책을 나름 열심히 읽는다고 생각하는데도, 과학 서적은 언제나 어렵다. 그런데 이런 과학책이라면 몇권이 더 나와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책에는 유튜브 채널에서 인기있었던 과학 주제 총 14가지가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그 주제들이 모두 만화로 그려져 있기 때문에, 얼마나 이해했는지와는 별개로 책은 순삭이다. 재미도 있거니와, 만화다 보니 읽는 속도가 워낙 빨라져서. 만화로 읽다보니 그림과 함께 기억에도 훨씬 오래남는 느낌이다. 물론, 만화라고 해서 내용이 가볍다거나 하지는 않다. 굉장히 알찬 내용들이 담겨져있지만, 만화이다보니까 읽는 과학문맹자로써 좀 접근하기 덜 부담스러운 이미지랄까.

첫번째 주제는, 우유가 정말 건강에 좋을지에 대한 이야기였다. 편의점에 가도 탄산음료보다는 좋겠지 하는 생각으로 우유를 고르는 습관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던 영양사가 우유는 생각보다 몸에 안좋으니 너무 자주 먹지 말라고 한 적이 있었다. 그런가보다 하고 듣고 흘렸던 이야기였는데, 어떤 부분에서 우유가 안좋을 수 있는지에 대해 이렇게 책으로까지 등장하다니. 이 외에도 인류에게 동성애가자 필요했던 이유나, 신이 지금의 인간을 만든 과정 같은 흥미로운 주제들이 다수 수록되어 있다. 나처럼 과학과 친해지고 싶지만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읽기에 딱 부담스럽지 않고 좋은 책이다.

스쳐지나가던 유튜브채널이였는데, 이 기회에 구독을 해볼까. 그러다보면 언젠간 만화가 아니라 글로만 이루어진 과학책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이 과연 2편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꼭 나왔으면 좋겠다. 삽화도 너무 좋고, 이렇게 부담없이, 쉽게 읽을 수 있는 과학책 너무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