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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오류들 - 고장 난 뇌가 인간 본성에 관해 말해주는 것들
에릭 R. 캔델 지음, 이한음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7월
평점 :
심리에 관련한 책을 보다보면, 항상 뇌과학과 관련된 이야기가 등장하기 마련이다. 피니어스 게이지의 사례가 언급되면서, 전두엽이 사람의 성격에 미치는 영향을 이야기 한다던지. 그런 비슷한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봤을 때, 마음의 오류들이라길래 이 책도 심리학 책일 것이라고 막연하게 추측했다.
서점에서 검색해보면 이 책은 뇌과학으로 분류되어 있다. 쭉 읽다보면 내용도 뇌과학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그리고 뇌의 오류로 인해 야기되는 다양한 증상들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자폐증이나, 우울증, 조현병,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 이렇게 생물학에 초점이 맞춰진 인간심리 관련 서적을 처음 만나봐서 무척이나 신선하고 좋았다. 최근 즐겨보는 드라마에서 고기능 자폐를 앓고 있는 주인공이 등장하다보니 나도모르게 자폐에 관해 관심이 커져서, 자폐 스펙트럼 부분을 상당히 관심있게 읽었다. 그리고 뉴스에서 자주 등장하는 조현병도. 무엇보다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것은, 내게 상당히 밀접한, 종종 인생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제9장 중독이었다.
본문에는 몇몇의 그림이야기가 등장하는데, 책의 맨 뒤에 가면 본문에서 등장하는 그림들이 수록되어 있다. 그것도 컬러로. 그림을 컬러로 수록하기 위해 맨 뒤에 따로 뽑아놓은 센스라니. 뇌과학책에 왠 그림이냐 싶겠지만, 생각보다 많은 수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책에는 몇몇의 예술작품 뿐만 아니라 역사와, 과학과 철학 그리고 심리학 그리고 그에대한 사례들이 한데 잘 어울어져있어, 지루하지 않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