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초 직감력 - 순식간에 행운을 붙잡는 감 좋은 사람들의 3초 전략
와타나베 가오루 지음, 김해용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유난히 촉이 좋은 사람들이 있다. 흔히 생각하는 문제를 몇개 찍어서 맞추거나 하는 수준이 아니라, 우와 신기 있는거 아니냐 할만큼 촉이 대단한 사람이 주위에 하나쯤은 있는 것 같다. 특히 여자들은 촉이 좋다고 하는데, 내 촉은 전혀 그런 부류가 아니다. 내 직감이라는 녀석은, 모든 일이 끝나고 결과가 나오고 나서야, 아 왠지 그럴 것 같았어. 하는 경우에나 등장할까 그렇지 않으면 언제나 물밑에 보이지 않는 곳에 있다. 나도 내 직감을 결과가 일어나기 전에 알아보고 조금 더 나은 결실을 얻어보고자, 이 책을 손에 들었다.


사실 내가 이 책을 읽는다고 뭐 순식간에 직감을 알아채거나 그 메시지를 받을 수 있지는 않겠지만.제목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이 책에서는 직감을 상당히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직감이 근거없는, 그냥 한낱 느낌이 아닌 나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만들어 지는 어떤 결과물이며 동시에 미래의 내가 보내오는 메시지라는 것이다. 내가 흔히 느끼는 그 '왠지 모르겠지만' 하는 느낌이 사실은 내 스스로가 도출해내는 어떤 결과물이라는 것인데, 지금까지 한번도 해본적이 없던 생각이라 상당히 새롭게 다가왔다. 그리고 그런 신선함은 이 책의 저자가 하고자하는 이야기에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읽을 수 있게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저자는 우리의 직감력을 커다란 빙하에 비유한다. 우리의 현재 의식을 수면 위에 떠있는 3% 정도의 빙산의 일각이라고 한다면, 나머지 97%는 보이지 않는 곳에 있다는 것이다. 그 97%의 무의식은 셀프이미지,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무의식에 세겨진 지혜 등이 모여있다고 하는데, 문득 내게도 그런 지혜로운 무의식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프로이트의 이론도 생각나고.


책의 후반부쯤 가서는, 이런 상황에는 이렇게 직감력을 발휘하라는 예제라던지, 읽으면서 자신에 대해, 스스로의 잠재의식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볼 수 있게 만드는 질문들이 군데군데 있어서 조금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질문들을 받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질문들이 조금 더 많았다면 좋았겠다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수억년의 무의식이 만든 3초의 직감이라는 이야기를 듣고나니, 인간으로써 내 직감을 조금 더 신뢰하고 수용해봐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은 물론 직감을 어떻게 붙잡는지도 몰랐지만, 간혹 있는 잡게되는 순간에도 못믿어서 놓아버리곤 했었는데. 아무래도 내 잠재의식에 조금 더 의존해도 될것 같기도 하다. 언젠가는 나도 내 직감을 놓치지 않고 붙잡아서, 그것을 통해 성공하는 날이 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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