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호실의 기적
쥘리앵 상드렐 지음, 유민정 옮김 / 달의시간 / 2020년 2월
평점 :
품절


이 소설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왠지 모르겠지만 나는 이게 실화고 진짜 루이의 엄마가 이 책을 썼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됐었다. 405호실의 기적이라는 제목도 그렇고, '일밖에 모르던 엄마, 세상 밖으로 나오다.'라는 문구도 실화를 배경으로 한 책 같은 느낌을 주게 되었달까. 그러다가 조금 더 책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 싶어서 찾아보니, '쥘리앵 상드렐'이라는 작가의 프랑스 소설이었다. 책에도 버젓이 소설이라고 써있는데. 영화화가 될 예정이라고 하길래, 더 읽어보고 싶어졌다. 책의 첫장에 델마와 루이스의 대사가 나와서 괜히 심쿵했다. '아 이 책 마음에 든다.' 




책을 읽는 내내 이런 생각을 했다. 결혼도 하지 않았고, 자녀도 없는 독신인 내가 읽는 데도 이렇게 슬픈데, 자녀가 있는, 진짜 워킹맘 생활을 하고 있는 누군가가 읽는다면 얼마나 슬플까. 책은 얇고 작기 때문에 책을 다 읽는데는 그렇게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다. 책의 첫장면은, 델마가 루이를 깨우는 데서 시작된다. 그리고 소설의 중간중간에는 병상에 누워있는 루이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그래서 더 좋았고, 그래서 더 슬펐다. 루이는 자신이 시고당한 날 아침을 이렇게 묘사한다. 지독하게 평범한 아침이었고 그게 정상이고 그래서 완벽했다고. 사실 나는 책 한권 전부 델마의 생각과 델마의 이야기로 가득채워져 있을 줄 알았는데, 루이의 생각과 이야기들이 나오다니. 그게 너무 좋고 감동적이었다. 




영화가 어떻게 만들어질지, 너무너무 기대가 된다. 그리고 그보다 더 기대가 되는 것은, 언젠가 이 작가의 다음 작품 '나를 기다리던 삶'을 읽어보게 되는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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