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함부로 하지마 - 공격적인 상대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
조 지음, 홍미화 옮김 / 메이트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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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세상은 넓고 다른 사람을 하찮게 여기고 함부로 대하는 사람은 참 많다. 내가 화를 내지 않는 건 니가 갑질을 하지 않기 때문이 아닌데 그걸 모르더라. 참아주면 참아줄수록 사람이 자기가 유별나게 대단해서, 무서워서 혹은 얼마나 대단하게 잘하고 있어서 사람들이 나한테 화를 안내는구나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을 더 함부로 대하기 시작하는 모습은 진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런 경우를 당연한듯이 참고 견디는 나는 나도 모르게 오늘도 화가 쌓인다.


그래서 그들이 왜 나를 공격하는지도 알아야겠고, 그 공격에서 좋게좋게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읽고싶었다. 내가 주된 공격대상이 되는 이유가 만만하게 여기기 때문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내용은, 솔직히 좀 재미있었다. 중간중간 일러스트들도 들어가있어서 읽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책의 두깨도 얇고, 글이 빼곡하게 차있는 책이 아니라서 '아, 이 책을 언제 다 읽고 외워서 일상생활에 써먹지.' 싶은 생각도 전혀 들지 않았다. 무엇보다 정말 실생활에서 내가 학교에서 회사에서 가정에서 실제로 써먹을 수 있을만한 내용들이 많아서 책을 한장한장 읽어나가는데 왠지 내가 만만한 이미지를 점점 벗어나가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아직 실생활에서 한번도 써먹어 본 적 없으면서. 중요부분들은 밑줄도 그어져 있기 때문에, 그리고 책 자체가 내용이 많지 않다보니 당연히 밑줄 쳐진 부분도 많지 않아서 외우라고 하면 외울수도 있을만큼 적다. 그렇다고 내용이 전혀 빈약하지 않고 오히려 알찬 느낌이어서, 그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왠지 진짜로 외워서 쓸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작고 가볍다보니, 회사나갈때 들고다니면서 읽기 좋았다. 내 가방에 왠지 무기같은 게 들어있는 기분도 좀 들고.


누구나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감정적으로 힘든 순간이 많고, 지치고, 갑질에 탈탈 털리기 마련이다. 나는 그럴때마다 이런 류의 책을 상당히 많이 읽는 편인데, 그 중에서도 상당히 활용도가 높을 것 같은 책이었다. 꼭 나같은, 만년 사회초년생인, 언제나 적응하기 힘들고 겨우 적응을 끝냈다 싶으면 동네북 내지는 누군가의 화풀이 상대가 되어있는, 만만한 표적이자 정신적 폭력의 먹잇감들이 읽으면 특히 좋을 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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