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에 일드를 매일같이 보고, 만화를 시도때도 없이 볼 때는, 그래도 일본어를 조금 구사할 수 있었다. 그런데, 점점 그런 것들과 멀어져 지내다보니 그나마 한두마디 하던 일본어도 못하게 되고, 그렇잖아도 빈약했던 실력이 점점 볼품없어 지는 것이 느껴졌다. 게다가 오롯이 드라마와 만화로만 배우다 보니, 글자를 읽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한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그래서 이 책에 관심이 갔다. 손으로 쓰면서 외운다니,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글자를 읽는 법도 배우게 되지 않을까. 게다가 단어장과 회화책도 같이 있으니, 본격적으로 배우기에는 딱 좋은 책이 될 것 같았다.
무엇보다 무엇보다 이 책이 마음에 드는 것은, 바로 스프링 제본이 되어 있다는 사실인데, 학습자를 위한 이런 배려가 돋보였다. 내부 구성도 표와 테스트 및 다양한 색깔들을 활용해서 학습자의 눈에 잘 들어오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잘 짜여져 있었다. 그동안 마구잡이 식으로 배웠던 일본어를 책을 통해 체계적으로 정리하다보니 시작한지 며칠 되지도 않았지만 왠지 벌써부터 실력이 발전한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영어 외에도 이런저런 외국어를 공부해봤지만, 필사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하다보니 지루하지도 않고 집중도 더 잘 되는 것 같고 게다가 머리에 조금 더 잘 정리되어 들어오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이 책과 함께 30일이 지나면 일본어에 대한 재미를 더 많이 느끼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