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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라스트 걸 - 노벨 평화상 수상자 나디아 무라드의 전쟁, 폭력 그리고 여성 이야기
나디아 무라드 지음, 제나 크라제스키 엮음, 공경희 옮김, 아말 클루니 서문 / 북트리거 / 2019년 4월
평점 :
이런 책이 있다는 사실은, 네이버 책에 뜬 홍보를 보고 알았다. 그리고, 왠지 꼭 읽고싶어졌다. 노벨 문학상이 아닌, 노벨 평화상 수상자가 썼다는 사실도 그렇고, 많이 많은 IS에 관해 다루고 있다는 사실도 그렇고. 읽어야하는, 읽고싶은 이유가 많았다. 사실, IS에 대해서 세계 곳곳에서 이슈가 되고 있고, 뉴스에서 많이들 다룬다고 해도, 내가 크게 관심을 갖고 보지 않아서 그런지, 한국과는 약간 먼 나라 이야기같은 느낌이 없지않아서 그런지, 많이 아는 편이 되지 못한다. 그래서 더 읽어야 할 것 같았다.

이 책의 저자인 나디아 무라드는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IS의 집단 학살을 세상에 알린 사람이자, IS에서 성노예로 붙잡혀 있다가 무사히 탈출한 여성이다. 자신이 살던 이라크 북쪽 코초라는 곳에서 벌어진 일과 자신이 IS로 끌려갔던 일, 탈출 등의 말로 형용할 수 없이 끔찍하고 비극적인 이야기들을 담담하게 풀어나가고 있다. 한장한장 읽으면서도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서 쉽게 읽을 수가 없었다. 이 모든 일들이 사실이고 지금도 어디에선가는 벌어지고 있다니. 나디아는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려야 겠다는 생각에 그리고, 자신이 이런 일의 마지막 피해자이길 바란다는 마음으로 증언을 했다고 하는데, 그녀의 용기가 너무 대단했다. 책을 다 읽고 다시보니, 라스트 걸이라는 제목이 굉장히 아프게 다가왔다. 나디아의 말처럼, 세상에서 이런 비극이 사라지기를, 더이상 나디아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