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엉킨 관계의 끈을 푸는 기술

뒤엉킨 관계의 끈을 푸는 기술 - 친한 사이와 불편한 사이 그 어디쯤에 있는 당신을 위한 심리 수업
손정연 지음 / 팜파스 / 2019년 3월

사람과의 관계는 눈빛 한번, 말 한마디로 쉽게 어그러지고 엉킬 수 있는 관계인 것 같다. 인간과의 관계가 믿음직스럽고 돈독했으면 좋겠지만, 아슬아슬하게 서로 눈치싸움을 하게되고 줄타기를 하는 경우가 참 많다. 게다가 쉽게 엉켜버린 관계는, 누군가가 나에대해 갖게되어버린 그 이미지와 고정관념을 바꾸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왠만해서는 힘들다. 그렇다고 그대로 둘 수도 없고. 그렇기에 꼭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그런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었다. 우선 제목부터가 그러하기도 하고, 뒤엉킨 관계를 어쩌지 못하고 끊어질때까지 방치하는 나에게 너무나도 필요한 이야기들을 해줄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첫장부터 너무 마음에 와닿았다. 감정이 마비되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채 나는 늘 강한사람이어야했다는 이야기를 보고 공감하면서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에는 실제 상담사례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사람들의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를 읽으면서 위로를 받기도 하고, 동질감을 느끼기도 하고, 상대방을 이해하게 되기도 했다. 그 사례들은 주황색의 글씨로 따로 구분되어 서술되고 있다. 또한, 중간 중간에 함께 건너는 관계 브리지는 부분을 수록되어 있는데, 이를 읽으면서 정말 중요한 부분들이 따로 정리되고있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책을 읽다보면 여러가지의 인상깊은 문구들이 등장한다. 내가 타인에게 준 상처를 알아차림으로써 스스로를 연민의 감정으로 용서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거나.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보는 창문을 가지고 있다는 말 같은. 책 자체가 별로 두껍지도 않아서 읽는 데 부담도 없고 충분히 시간을 내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