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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때 이렇게 말할걸! - 예의 바르게 상대를 제압하는 결정적 한마디
가타다 다마미 지음, 이주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9년 3월
평점 :
회사를 다니건, 학교를 다니건, 친척을 만나건,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나는 경우이더라도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다보면 일상에서 나를 무기력하게 만들고 상처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그런 경우 나는 주로 참고 아무말도 하지 못하다가, 집에 와서 잠들기 전이 되어서야 아, 이렇게 말할걸 하며 분통터져 잠을 이루지 못하는 편이다. 책 제목인 '아, 그때 이렇게 말할걸!'은 실제로 내가 자주 처하는 상황이며, 자주 하는 생각인 것이다. 나는 왜 할말이 이다지도 많은데 입뻥끗 하지 못하고 입을 꾹 닫고 마는 것인지. 이 책은, 그런 상황에 대한 훌륭한 예시들을 제시해주는 책이었다.
일단 1장에서는 나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을 8명의 분류로 나누어서, 그들의 특징과 그들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도 함께 이야기 해주고 있다. 그 다음장에는 내가 갖추어야 할 6가지의 태도를, 3장에는 7가지의 반격하는 대응법을 설명하고 있다. 4,5,6장에는 경우별로 나누어 29가지의 케이스를 이야기하고 마지막 장에서는 타깃이 되지 않기 위한 질문들을 모아놓았다.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장을 읽으면서 나 자신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다고 느꼈기 때문에,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책들을 상당히 선호하는 편이지만, 읽다보면, 일상생활에 적용하기가 애매해서 별로 실용적이지 못하다 싶어서 아쉬움이 남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이 책은 물론 내가 적용해나가기 나름이겠지만, 상대적으로 실용적인 화법들이 들어있어서 도움이 될 것만 같다. 무엇보다 나에게 상처를 주는 상대를 분류하고, 나 자신을 분석하고 준비시키고, 충분한 예시 상황들을 많이 갖추었다는 점에서 상당히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상대에 따라서 무시를 하거나, 주제를 돌리거나 직접적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등 상대에 맞는 다양한 방식을 생각해볼 수 있게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좋았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 상처받는 나를 방어하고 나중에 침대위에서 후회하며 이불킥하지 않기 위해서 읽기를 잘했다 싶은 책이었다. 여러번 책을 보고 연습해서 제대로 활용할 수 있게되었으면, 책에 나온 것처럼 예의 바르게 상대방을 제압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