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버
욕나오는 맛: 존나 버틴다.
생각보다 괜찮은 맛: 존중하며 버텨낸다.
나의 삶은 현재 어떤 맛인가?
나는 존버라는 말을 참 늦게도 알았다. 사람들이 하도 존버존버해서 난 유명한 외국배우인가?
내가 유행에 역시 따라가지 못하는구나 나도 이젠 꼰대대열에 끼는 갑다하며 웃어 제꼈다.
뒤늦게 그의미를 알고나서 누가 만들었는지 참 코로나로 인해 힘든 우리의 일상을 너무나 적나라하게 잘 표현했구나 싶었다.
가히 존버의 시대라고 할 수 있는 지금의 나날들.
누구보다 가여운 우리의 아이들이 코로속에서 찬란하게 만발하지 못한채 추위에 떨듯 힘겹게 꽃봉오리를 지키고 있다.
아이가 점점 몸집이 커지면서 그에 따라 마음도 커지면서 몸도 마음도 심한 성장통의 터널을 지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다.
타고나길 어설프게 보수적인 엄마를 만나서 자유롭게 자기 마음껏 날지 못하고 눈치만 보면 내아이도 역시 존버의 삶을 살고 있다고 여길까봐
마음이 무거워졌다.
아이와 멀어지고 싶지 않기에 나의 잔소리를 반으로 줄이고 난 항상 책으로 아이의 마음의 문에 노크를 한다.
마음을 그리는 그림 에세이 작가. 웰시
어릴 때 화가가 되기를 오래 꿈꿨지만 미대입시에 회의를 느끼던 중 좋아하는 미술을 직업보다는 취미로 하는 게 좋다여겨 미대 진학을 포기했다.
열심히 공부해 꽤 명문이라는 대학에 진학했지만 폭풍 진로 방황으로 20대 초중반을 보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