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많고 많은 빨강 딱따구리 그림책 31
로라 바카로 시거 지음, 김은영 옮김 / 다산기획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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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이라는 색이 가진 이야기에 충분히 마음이 촉촉해졌어요.
그림책에 나오는 빨강을 구분하는 수식어를 따로 모아보았어요.
어두운, 환한, 눈부신, 활짝 핀, 울긋불긋
진흙, 녹슨, 핏빛, 돌담
길잃은, 탐스런, 거짓, 갇힌, 화난, 진실한
빨강(여우)가 모험을 시도하고 가족을 찾아가는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연결되었겠지만,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집중되었지요.

위험, 경고가 있음에도 가끔 젊은 나는 무모하게 도전하기도 하고요. 거짓과 탐욕으로 일을 그르칠 때도 있고요. 세상을 향해 분노를 쏟아내기도 했어요.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은 것이 가끔은 뜻밖의 사랑이 나를 돌보기도 해주더군요.
누군가의 빨간 거짓말에 마음을 다치기도 하지만
또 누군가의 빨간 진실에 구원을 얻기도 하고
나 역시 누군가에게 빨간 진심을 전하고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마지막 장면에는 두려운 모험이 끝나고 결국 엄마곁으로 돌아온 안정되고 편안한 마음이, 표정에서 따뜻하게 드러났어요. 인생의 여정은 늘 두렵고 외롭지만, 돌아갈 곳(가족)이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얼마나 큰 축복일까요. .

4세 우리집 아이랑은 이렇게 읽기도 했어요.
너는 장미꽃이니? 아니아니 진흙이야
너는 진흙이니? 아니아니 못이야
너는 못이니? 아니아니 피야
너는 피니? 아니아니 사과야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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