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이와 도깨비 그림책을 아이와 읽었습니다. 곧이어 퇴근한 아빠에게도 읽어보도록 시켜보았지요. 우리끼리 깔깔깔. 사투리는 누가 읽어도 즐겁습니다.저는 일단 하수정 작가님의 센스에 감탄하며 읽었습니다.첫번째 킬포첫장면부터 글과 그림을 같이 보면서왠지 이 글은 처음부터 끝까지 빨간 스니커즈 도깨비가 읽어주는 기분입니다. “봐라~ 일로 온나, 앉아봐라..”두번째 킬포“지는 하나도 안 답답한데예~”맞아요. 애나 어른이나 본인은 1도 안 답답한데 주변인만 보고 있자니 환장합니다.나도 내가 안답답한데 내아이도 제눈엔 지가 안답답하대우리가 찾아야할건 무엇일까그게 문제야좋아하는 일을 하면 시간이 가는 줄 모르죠. 일년이 후딱 갈 정도로 느낄만큼 재밌게 집중하는 일이 내게 무엇이었던가. 먹고사니즘으로 바뀌어버린 세상, 돈의 가치가 모든 것을 잠식해버린 세상에서 아이들은 이미 주식으로 큰 돈을 벌고 세습이 당연하다 여기며..어른들의 세상을 배웁니다ㅠ 세번째 킬포아이가 성장하기 위한 카드로, 부모로서 해야 할 일. 세상물정 배우고 오도록 격려하고 독립시키기. “니 바깥에 나가서 세상공부 좀 하고 온나.”아이가 성인이 되면 꼭 주거독립도 경험시키고 싶었는데, 하아 세상이 왜이리 무섭습니까..ㅠ제가 아마도 20대까지는 성장드라마(영화)가 그렇게 재밌었다가그다음엔 로맨스물로 잠시 짧게 빠졌다가이제는 딱히 빠지는 건 없는데성장드라마를 봐도 그 속 어른들만 눈에 보이고삐딱한 아이들만 눈에 아른거리고아무튼성장하고 독립하는 이 이야기는뻔한 스토리로 진행되지 않습니다.직접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제이포럼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