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이와 도깨비 얘기줌치 4
하수정 지음 / 이야기꽃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답답이와 도깨비 그림책을 아이와 읽었습니다. 곧이어 퇴근한 아빠에게도 읽어보도록 시켜보았지요. 우리끼리 깔깔깔. 사투리는 누가 읽어도 즐겁습니다.

저는 일단 하수정 작가님의 센스에 감탄하며 읽었습니다.

첫번째 킬포
첫장면부터 글과 그림을 같이 보면서
왠지 이 글은 처음부터 끝까지 빨간 스니커즈 도깨비가 읽어주는 기분입니다. “봐라~ 일로 온나, 앉아봐라..”

두번째 킬포
“지는 하나도 안 답답한데예~”
맞아요. 애나 어른이나 본인은 1도 안 답답한데 주변인만 보고 있자니 환장합니다.
나도 내가 안답답한데
내아이도 제눈엔 지가 안답답하대
우리가 찾아야할건 무엇일까
그게 문제야

좋아하는 일을 하면 시간이 가는 줄 모르죠. 일년이 후딱 갈 정도로 느낄만큼 재밌게 집중하는 일이 내게 무엇이었던가.
먹고사니즘으로 바뀌어버린 세상, 돈의 가치가 모든 것을 잠식해버린 세상에서 아이들은 이미 주식으로 큰 돈을 벌고 세습이 당연하다 여기며..어른들의 세상을 배웁니다ㅠ

세번째 킬포
아이가 성장하기 위한 카드로, 부모로서 해야 할 일. 세상물정 배우고 오도록 격려하고 독립시키기.
“니 바깥에 나가서 세상공부 좀 하고 온나.”
아이가 성인이 되면 꼭 주거독립도 경험시키고 싶었는데, 하아 세상이 왜이리 무섭습니까..ㅠ
제가 아마도 20대까지는 성장드라마(영화)가 그렇게 재밌었다가
그다음엔 로맨스물로 잠시 짧게 빠졌다가
이제는 딱히 빠지는 건 없는데
성장드라마를 봐도 그 속 어른들만 눈에 보이고
삐딱한 아이들만 눈에 아른거리고

아무튼
성장하고 독립하는 이 이야기는
뻔한 스토리로 진행되지 않습니다.
직접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제이포럼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