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을 맞아 한글책을 찾아봅니다. 그 중에 캘리그림책이 보여서 흥미로웠습니다. 우선 작가의 말을 찬찬히 읽어보았습니다. 그러다 제가 캘리를 시작한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봅니다. 나름 수업열정이 있었던 30대의 저는, 수업을 좀 더 재미있게 구성할만한 아이디어를 얻고자 이리저리 강의도 듣고 모임도 가고 계속 기웃거리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나 수업료가 생각보다 비쌌고, 때문에 이 즐거움을 환경이 좋지않은 아이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졌습니다. 그렇게 시작했지만 쓰는 내내 제가 더 즐거웠지요. 내 시간을 확보하고 집중하고…쓰는 즐거움이 이렇게 클 줄을 몰랐습니다. 머릿속엔 항상 글자의 의미를 생각하고, 나의 의도를 생각하고, 균형과 구성을 생각하게 되고..캘리를 쓰면서 글자의 아름다움은 의미에 있다고 보았습니다. 작가의 말에도, 글자에서 꽃이 보이고 소리가 들린다고 하지요. “보이지 않는 소리,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는 마음을 보이게 하고 들리게 하는 글씨를 위해 나는 쓰고 또 씁니다. 그렇게 쓰고 있으면 어느새 글씨는 나에게 말을 걸어오고 화도내고 또 같이 놀자 합니다. 웃고 울고 노래하고 춤추는 글씨. 이렇게 멋글씨가 말하는 한글이야기를 들려주고 살아숨쉬는 한글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봄”땅에서 싹이 나고 가지가 자라고 꽃이 피는 느낌을 표현.사실 봄이라길래 저는 사람이 두 팔 들고 봄햇살을 만끽하는 장면인 줄…ㅋ“해”산 위에 떠오르는 해는 ㅎ이 되고 어깨를 나란히한 친구와 나는 ㅐ가 되었습니다.“꿈”걱정마 네 꿈이 가장 멋져좋은 책 보내주셔서 즐거운 글쓰기 시간을 가졌습니다.이 책은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