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곧 사라져요 노란상상 그림책 85
이예숙 지음 / 노란상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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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보면서 자연에게 참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변함없는 자연의 순환, 거대함을 보면서 사람들은 자기 안에 있던 상처를 치료받고 되살아나는 경험을 합니다. 지금은 볼 수 있는 꽃과 나무, 하늘, 바다를 다시는 볼 수 없다면, 어떤 느낌일까. 슬퍼집니다.

그림책을 읽다가 가장 재미있었던 장면이 하나 있었는데요, 해변에서 주인공이 엄마와 함께 그림책을 읽는 장면입니다. 그 장면에서 한참을 머물렀습니다. 다음 페이지를 넘길 수 없을만큼. 아이와 처음 바다에 갔을 때 물을 무서워하던 그 아이가. 이제는 모래성 쌓기도 하고 때로는 과감하게 바다에 들어가 신나게 물놀이를 하던. 그 모든 추억이 생각났어요. 바다가 준 우리 가족의 이야기들. 그러면 우리는 그런 바다에게 무엇을 돌려주었나… 그 한장면 안에 바다는 우리에게 무엇을 주었고 우리는 바다에게 무엇을 돌려주었을까 다 담겨있었어요.

우리 곧 사라져요…라고 말하는 주체는 과연 누가될까요..
예전에 보았던 해양 다큐가 생각납니다. 거기서 이런 멘트가 나왔어요.
“ 우리는 바다와 전쟁 중입니다.
이 전쟁에서 우리가 이기면
바다는 2048년이면 텅 비게 됩니다.”


그림책의 글은 아이에게 읽어주기 딱 좋은 톤으로 되어있어요. 글이 많지 않지만 대신 찾아볼거리, 생각거리가 엄청나게 숨어있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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