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받자마자 호로록 다 읽었지만, 여운이 아주 많이 남는 책이었습니다.작가의 재치에 감탄하고, 그림과의 매칭에 또 감탄하고, 어쩌면 이렇게 포인트만 딱딱 잡아낼 수 있을까 또 감탄하고. 이 책은 “엄마”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이나 부모님의 역할을 하는 분”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각양각색의 엄마들이 있어요아주 젊은 엄마도 있고요나이 많은 엄마도 있어요(저요저요!!)아이와 닮은 엄마가 있는다 하면할머니나 할아버지가 엄마일 수도 있어요사촌이나 형제나 친구가 엄마역할을 하기도 해요새엄마나 위탁엄마도 있어요 아이를 간절히 바라는 엄마도 있어요 아이를 잃은 엄마도 있어요 어떤 가족은 엄마가 두 명이기도 하고엄마역할을 맡은 부모가 있기도 해요회사에 다니는 엄마도 있고….책을 읽으면 갑작스럽게 엄마가 되어 낯설고 힘겨웠던 상황, 서툴지만 어떻게든 좋은 부모가 되어보려고 노력했던 상황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그리고 작가는 우리모두 각자의 상황과 속도와 방법에 맞게 아이를 사랑하고 있다고 말해주는 것도 잊지 않고 챙겨줍니다.아! 이 책에는 정말정말 위로가 되는 말이 있어요.“재미있는 일도 많이 있어요”기가막히고 어이없는 상황이 닥칠지언정, 재미있는 일이라고 전환하기. 그래그래 네가 정상적으로 잘 크고 있구나, 생각해주기. 그러나 곧바로 정말 무서운 말이 이어집니다.“십대 아이들은 정말 재미있어요!”전체적으로 엄마가 아이를 키우는 이야기이지만저는 나와 너의 개인성을 존중하는 메세지로 읽혔습니다. 각자의 다양성을 상황을 입장을 이별을 그리고 공존까지 말하면서 그 바탕에는 개인을 향한 존중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 좋았습니다.엄마인가요?당신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있어요.이 글은 제이포럼 서평이벤트 당첨되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