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육아서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다. 처음 학교환경을 버텨내기 위해 닥치는대로 교육서적을 찾아읽은 탓에, 왠만한 교육에세이는 다 시시해져버렸다. 하지만 그 교만함은 아이가 두돌이 지나면서 무참히 깨어졌다. 육아선생님들의 빠른 진단과 현명한 처방에 탄식이 흘러나왔다. 이 책을 읽으면 92세 보육교사의 연륜이 확실히 느껴진다. 삶을 대하는 유연함이 있다. 그래서 육아를 말하고있지만 사실은 삶을 사람을 대하는 지혜를 읽을 수 있다.[불합리한 현실에 부딪친 아이에게는 ‘진심’을 인정해준다.]아이가 살아갈 세상이 아름답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불합리하고 억울한 일도 많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이는 상처도 받겠지요. 그래도 자신을 믿어주고 이해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항상 그 자리에서 자신의 편에 서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힘을 낼 수 있습니다. 아이의 진심만큼은 항상 격려해주기를 바랍니다.책을 덮으며 특히 ‘아이는 부모의 마음을 알아봅니다’라는 책의 문구가 오래도록 남는다.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