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첫 번째 장을 읽었을 때, 나는 다산북스의 서평단에 다시는 당첨되지 못할 거라는 생각을 했다. 책을 읽을수록 허점이 많이 보였고, 과장된 부분들이 드러났다. 이기주의자는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계속 주장하는데, 이 주장들은 마치 이기주의자를 이미 성공한 사람으로 만들어 놨다. 이기주의자의 정의가 성공한 사람으로 되어버렸다. 이기주의자에 대해서 설명을 거듭할수록 그 사람은 모든 것들이 완벽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 또한, 이 책을 여성의 임금이 남성의 임금보다 낫은 것이 개인의 탓이라는 이상한 말을 언급하기도 한다. 자신의 가치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임금이 적을 수밖에 없다고 표현하는데, 내가 여자였다면, 이 부분에서 책을 덮었을 지도 모르겠다.
너무 허점들이 많은 책이었다. 자기주장을 너무 내세우다 보니, 사회적 약자의 입장을 잘 헤아리지 못했고, 완벽한 이기주의자가 쓴 글이라고 보기에도 무방했다. 이 책에서는 사실상 얻을 게 별로 없어 보였고, 다 읽고 나면 서평으로 쓸 말이 나오겠거니 하면서 글을 계속 읽어나갔다. 여러 허점들이 보였다. 대출을 절대 받아서는 안된다는 말을 꺼내기도 하고, 자신의 의견을 언제나 명확하고 확실하게 표현하기 때문에 분위기를 망칠 수도 있는 상황을 많이 만들었을 것이다. 아주 객관적인 입장, 즉 영화를 보는 관객의 입장에서라면 참 멋있고 대단한 사람일 수 있으나, 어느 정도 가깝게 생활하면서 그의 공간 속에서 생활하는 사람이라면 이 사람 때문에 분명히 불편함을 느낄 일이 꽤나 있었을 거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