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이기주의자
율리엔 바크하우스 지음, 박은결 옮김 / 다산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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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계발서가 유행할 때 여러 책들을 읽고 동기부여를 받으려 했다. 그리고 책을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한 이후에 책을 통해서 모든 답을 찾고자 하던 시절에 자기 계발서를 정말 많이 읽었다. 그리고 그들이 말하는 것들은 어순과 어법이 다를 뿐 모두 같은 말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더 이상 자기 계발서를 읽지 않았다. 모두들 같은 말을 하고 있었고, 심지어 내가 아는 내용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그 뒤로 담을 쌓았다. 그러다 우연히 도서 서평의 기회가 왔고, 자기 계발서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체 서평단에 당첨되어 버렸다.

이 책의 첫 번째 장을 읽었을 때, 나는 다산북스의 서평단에 다시는 당첨되지 못할 거라는 생각을 했다. 책을 읽을수록 허점이 많이 보였고, 과장된 부분들이 드러났다. 이기주의자는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계속 주장하는데, 이 주장들은 마치 이기주의자를 이미 성공한 사람으로 만들어 놨다. 이기주의자의 정의가 성공한 사람으로 되어버렸다. 이기주의자에 대해서 설명을 거듭할수록 그 사람은 모든 것들이 완벽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 또한, 이 책을 여성의 임금이 남성의 임금보다 낫은 것이 개인의 탓이라는 이상한 말을 언급하기도 한다. 자신의 가치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임금이 적을 수밖에 없다고 표현하는데, 내가 여자였다면, 이 부분에서 책을 덮었을 지도 모르겠다.

너무 허점들이 많은 책이었다. 자기주장을 너무 내세우다 보니, 사회적 약자의 입장을 잘 헤아리지 못했고, 완벽한 이기주의자가 쓴 글이라고 보기에도 무방했다. 이 책에서는 사실상 얻을 게 별로 없어 보였고, 다 읽고 나면 서평으로 쓸 말이 나오겠거니 하면서 글을 계속 읽어나갔다. 여러 허점들이 보였다. 대출을 절대 받아서는 안된다는 말을 꺼내기도 하고, 자신의 의견을 언제나 명확하고 확실하게 표현하기 때문에 분위기를 망칠 수도 있는 상황을 많이 만들었을 것이다. 아주 객관적인 입장, 즉 영화를 보는 관객의 입장에서라면 참 멋있고 대단한 사람일 수 있으나, 어느 정도 가깝게 생활하면서 그의 공간 속에서 생활하는 사람이라면 이 사람 때문에 분명히 불편함을 느낄 일이 꽤나 있었을 거라 생각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할 기회가 있었다. '이기주의자'라는 단어 나는 원래부터 세상에서 내가 제일 소중하고, 내가 행복해야 남 또한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해오던 사람이었다. 잊고 있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 책에서 내게 물었다. "너는 뭘 하고 싶어요? 꿈이 뭐예요? 그게 네가 원하는 일인가요? 너를 위한 일인가요?" 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그런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하지만, 내 꿈은 다른 사람을 위한 꿈이었던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이 위로받고 감동받으면 뭐? 그래서 뭐가? 이런 생각들이 떠올랐고, 내가 원하는 건 남에게 베푸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게 아니었던 것 같다. 나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런 사람이 되어 사회를 더 좋은 쪽으로 움직이는 강한 사람이 되고 싶은 게 내 꿈이었다. 책이 던지는 간단한 질문만으로 내 꿈의 본질을 찾았다. 내 꿈은 나를 위한 것이어야 하고, 내가 원하는 것이어야 한다. 어쩌면 막연했던 내 목표가 조금은 뚜렷해진 느낌이다.

비판적인 마음으로만 읽던 책에서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면서 조금 더 책을 유심히 읽게 되고, 마지막에서는 저자는 우리가 모두 아는 이야기들을 했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그 알고 있는 일들을 할 때 주변의 시선보다는 자신을 먼저 생각하고 이기주의적으로 생각해야 더 성공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말을 한다. 우리는 정말 많은 시간들을 눈치를 보면서 그리고 남들을 신경 쓰면서 살고 있다. 내가 행복해지기 위한 시간을 보내기에도 짧은 인생에 남들을 위해 너무 많은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이 책은 내게는 '도끼'였다. 생각의 틀을 바꿔주고, 나를 제일 먼저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원동력을 갖게 해주는 책이었던 것 같다. 이 글을 다 쓰고 나면 한 번 더 읽어보고, 물질적인 성공 외에 정신적으로도 더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을 고민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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