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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 (30만 부 기념 최신 증보판) - 0~6세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아이 성장에 관한 모든 것 ㅣ 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
신의진 지음 / 메이븐 / 2021년 11월
평점 :

<신의진의아이심리백과>는 두 아이를 키우며 26년간 60만 명의 부모와 아이를 상담해 온 대한민국 최고의 자녀교육 전문가 신의진 연세대 소아정신과 교수님이 부모들에게 가장 필요한 핵심만 정리한 육아도서이다.
아이의 신체적 발달단계뿐만 아니라 그와 동반되는 정신적 발달도 신경써줘야하는 데, 이 책에서는 아이 연령별 특징과 그 시기에 부모들이 궁금해할만한 아이의 심리상태, '0~6세 부모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베스트 질문40', 아이의 정신 건강을 자가 진단해 볼 수 있는 '연령별 부모들이 절대 놓치면 안 되는 아이의 위험 신호'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 책 전체를 다 읽어보는 건 의미가 없을 거 같아, 우리 아가한테 해당하는 부분만 읽어봤다.

태어나서 1년.
이 시기에 부모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아이의 생리적 욕구들을 다 들어주는 것입니다.
이때는 아이의 몸과 마음이 분리되지 않는 시기로, 신체 발달이 곧 심리 발달을 의미합니다. 아이 몸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제때 먹이고, 제때 재우고, 제때 싸게 하고 바로바로 치워 주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아이가 옹알이를 하면 무슨 뜻인지 몰라도 "그랬구나"하며 맞장구쳐주고, 아이가 웃으면 따라서 웃어주고요. p.8
육아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으로 자주 많이 찾아보는 편인데, 요즘은 워낙 정보가 많다보니 어떤 게 옳고 맞는지 판단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어떤 글에서는 괜찮다는 부분이 어떤 글에서는 안된다고 되어있고, 정보가 다양한만큼 갈팡질팡하게되는 거 같다. 그럴 때마다 앞으로 이 책을 읽어보면서 답답하고 헷갈렸던 부분을 많이 해소할 수 있을 거 같다.

Q2. 신생아에게도 학습 능력이 있나요?
만 3세 정도까지 아이의 뇌는 어느 한 부분에 치중하지 않고 모든 부분이 왕성하게 발달합니다. 때문에 어느 한쪽으로 편중된 학습은 좋지 않습니다. 오감을 이용해 직접 보고 만지게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생후 3개월인 아이의 장난감으로는 모빌이 최고입니다. 그중에서도 소리가 나는 흑색 모빌이 좋아요.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거나 딸랑이를 흔들어 주면 청각 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아이를 안아 주고 눈을 맞추며 행복을 느끼게 하는 게 곧 정서적 안정을 가져오고, 이것이 바로 두뇌 발달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p.34-35

영아 산통의 증상과 치료법은?
영아 산통일 때 아이는 두 손을 움켜쥐고 양팔을 옆으로 벌린 채 두 다리를 배 위로 끌어당기거나 다리를 굽혔다 펴길 반복하면서 웁니다. 배에 잔뜩 힘을 주고 얼굴을 붉히면서 몇 분, 심하게는 몇 시간 동안 계속 우는 것이 특징입니다. 품에 안고 얼러 주며 엄마의 심장 소리를 들려주거나 배를 따뜻하게 문질러 주고 토닥여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p.133
영아 산통은 생후 1개월 전후부터 3~4개월까지 나타난다고 하는 데 생후 12일차인 우리 아가도 영아 산통을 하는지 종종 위와 같은 증상으로 배에 힘을 잔뜩 주고 울듯 말듯한 얼굴로 다리를 폈다 굽혔다를 1분정도 잠시 하다가 진정되곤 한다. 짧으면 그냥 두기도 하고, 길어진다 싶으면 토닥이거나 안아주면서 '너도 크느라 힘들지'하면서 말걸어주면 또 언제그랬냐는 듯 평온하게 다시 잠들곤 한다. 어른들 눈에는 안 보여도 조그만한 아가가 성장하느라 혼자 얼마나 고생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다보면, 짠하기도 하고 더 애틋해지는 거 같다. 그 아이의 성장 과정을 잘 해낼 수 있도록 도와줘야겠다는 책임감도 더 생긴다.
저자는 돌 전 아이를 따로 재워서는 안 된다고 하는데, 수면 교육을 하면서 100일 후에는 따로 재워보려고 생각하고 있는 나로서는 당황스러웠다. 저자는 부모와 견고한 애착을 쌓아야 하는 것이 돌 전 아이의 가장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이므로 혼자 재우는 것을 권하지 않고, 3세가 되면 아이는 엄마와 떨어져도 완전히 헤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가르쳐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따로 재울 수 있는 기준은 나이가 아니라, 아이의 정서적 안정이라고 하는데 분리 수면을 언제 해볼지 고민이 된다. 물론 내 의지가 아니라 아가가 잘 따라와줘야하지만.
케바케라는 말이 육아에서는 애바애라는 말로 통하던데, 보편적인 내용이 모두 나의 아가한테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참고를 하고 비교해보며 우리 아가의 발달을 확인하기에 <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는 등대와 같은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거 같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을 기록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