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잘 모르는 아기 마음 - 0~18개월 우리 아기 속마음 읽기
슈후노토모샤 지음, 이정민 옮김, 박은진 외 감수 / 초록아이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육아도서를 읽고 있는 데, 얼마나 읽었나 세어보니 임신 준비를 하면서부터 지금까지 14권의 육아 책을 읽었다. 아기를 엄청 잘 키워야지라는 생각보다는 육아가 처음이다 보니 아기한테 해줘야 할 무언가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실수를 덜 하기 위해서라는 생각으로 책을 한 권 두 권 읽었던 거 같다.

출산 직전 앞으로 내가 아기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 막막함은 이제 없지만 여전히 아기 발달과정에 내가 도움을 주고 있는지, 놓치고 있는 건 없는지, 더 잘 해줄 수 있는 건 없는지라는 생각이 들어 육아책을 손에서 놓지를 못하는 거 같다.

기존에 집에 있는 책들도 다시 읽어 봐야 하는 데 새로운 책이 더 손에 잡힌다. 역시 신상에 대한 욕구는 책에서도 강하다.

조리원을 퇴소하고 집에 와서 아기와 첫 24시간을 보내면서 가장 궁금했던 거는 아가가 왜 우는지 였던 거 같다. 뭔가 불편해서 우는 거 같은 데 왜 우는지 이유를 알 수 없어 남편이랑 같이 식은땀을 흘렸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아가의 욕구를 많이 이해하게 됐지만, 아가가 옹알이를 시작하면서 아가가 다양한 표정을 짓기 시작하면서 또다시 내가 과연 얘가 원하는 걸 잘 해주고 있는 걸까? 얘의 표정을 내가 잘 읽는 게 맞는 걸까?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이 책은 분리불안, 쪽쪽이 사용, 정서, 식습관 등 다양한 영역에서 아기의 입장과 그에 맞는 발달단계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쉽게 설명이 되어 있다.



아기가 엄마에게 말하듯이 적혀있어서 마치 우리 아가가 이렇게 나한테 말하고 싶었던 걸까?라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술술 읽히면서도 공부하는 마음으로 밑줄도 치고 인덱스도 붙이면서 읽었다.

이 책은 출산 직전 육아가 막막한 분들이나 이제 막 아기와 24시간을 보내면서 진땀을 빼고 있는 나와 같은 첫째맘들이 읽으면 좋을 거 같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을 기록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최선의 육아 - 부족하지만 온 힘을 다한 보통 엄마의 육아 에세이
강나영 지음 / 폭스코너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나에게 가장 재미있는 글들은 나와 비슷한 아가를 키우는 분들의 글이다. 어느 웹툰이나 드라마보다 더 재미있어서 하루 마무리는 꼭 블로그로 이웃님들의 글을 읽고 잠드는 게 내 일상이 됐다.

그 입장이 되어봐야 진짜 공감이 된다고, 내가 육아를 해보니 육아맘들의 일상과 아이들의 성장과정은 늘 공감되고 동지애가 생긴다. <최선의 육아>는 그런 블로그 포스팅들의 확장판인 육아 에세이라고 할까. 이런 마음으로 "부족하지만 온 힘을 다한 보통 엄마의 육아에세이, 최선의 육아" 책이 끌린 거 같다.

저자는 열네 살과 열 살 아이를 키우고 있다. 첫째 아이를 키우고 4년만에 둘째 아이까지 둘을 키우면서 느꼈던 생각들과 경험했던 이야기들이 이 책을 이루고 있다.


우리 아가는 이제 막 옹알이를 시작해서 앞으로 이렇게 귀여운 입으로 어떤 말을 해줄까 기대를 하고 있는 데, '엄마는 좋은 말로 한다면서 왜 항상 좋은 말로 안 해'라는 등 저자의 아이들이 말한 것들을 읽다보면 흐뭇하면서도 기가막히다. 아이들의 생각은 늘 따라갈 수 없다는 사실을 이 책 속의 일화들을 통해 다시금 깨달았다.

나중에 내 아이도 생각지도 못한 기가막힌 말과 행동을 하겠지. 그러면 저자처럼 유연하게 잘 대처할 수 있을까.

공감가는 이야기들 그리고 앞으로 나에게도 닥칠 이야기들과 생각이 담겨있는 책이어서 그런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단숨에 다 읽었다. 육아하는 지인들에게 선물하면 좋을 책, 육아맘들끼리는 이해할 수 있는 그런 마음이 담긴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을 기록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꼬리 봤니? - 행복한아침독서 추천도서 꼬리 봤니?
알베르토 로트 지음, 박서경 옮김 / 상수리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동 노벨 문학상이라 불리는 2021 볼로냐 도서전 라가치상 수상작인 <내 꼬리 봤니?>의 후속작 <우리 꼬리 봤니?>를 이번에 읽어보게 되었다.

<내 꼬리 봤니?>의 일러스트가 너무 귀엽고 내용이 유쾌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작가가 어떤 내용으로 책을 그렸을까하는 기대감을 안고 <우리 꼬리 봤니?>를 읽었다.


<내 꼬리 봤니?>에는 꼬리를 찾는 강아지와 거북이가 등장했는데, 이번에는 꼬리를 찾는 강아지 두 마리가 등장을 한다. 친구인 서로의 꼬리가 보이지만 나의 꼬리는 정말 있는지 모르겠어서 그 꼬리를 보기 위해 노력하는 두 강아지의 모습이 귀여웠다.


뒤로 서서 꼬리를 보기 위해 노력했지만 보이지 않아 나란히 서면 보이지 않을까 하고 나란히 섰는 데 오히려 우리 꼬리가 사라졌다고 말하는 두 친구의 모습. 내가 읽으면서도 이 모습이 귀엽고 유쾌한데, 아이들 눈에는 정말 재미있게 보이는 모습일 거 같다.


두 강아지의 대화를 듣고 시끄럽다고 나온 토끼에게 너는 긴 귀가 있어서 잘 듣는 거 같다고 감탄하는 강아지들. 그런 강아지들에게 나에게 귀가 어디 있냐고 묻는 토끼의 말로 내용은 끝이 난다.


토끼의 '귀가 어디 있는데?'라는 질문으로 대화가 끝나게 되면서 아이들에게 그 다음 세 친구들의 대화가 어떻게 이어질지 토끼의 귀는 어떻게 찾아줄지 상상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단순히 귀여운 일러스트와 대화로 이루어진 동화라고 볼 수도 있지만, 작가가 이 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지 생각해보았다.

친구의 고민을 들어주고 그 고민을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건 아닐까? 이 책에 등장하는 세 친구들처럼 아이들도 현실에서 친구의 고민을 들어주고 같이 해결해나갔으면 하는 마음을 전달해주고 싶었던 건 아닐까.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을 기록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캑터스
사라 헤이우드 지음, 김나연 옮김 / 시월이일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리즈 위더스푼 주연으로 넷플릭스 영화화가 된다는 말에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리즈 위더스푼이 주연하는 여주인공은 어떤 모습일까? 이 책을 읽고 난 후, 내가 생각하는 리즈 위더스푼의 모습이 주인공 수잔과 굉장히 잘 어울릴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가 나오면 책과 비교하면서 꼭 보고 싶어졌다.


주인공 수잔은 선인장처럼 자기를 보호하기위해 남과 필요 이상으로 어울리지 않으며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게 옳다는 생각으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가시 돋힌 말도 거침없이 하는 성격의 소유자이다.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해서 '회사에 가는 시간을 제외하면 나는 내 모든 걸 통제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수잔의 삶에 어머니의 죽음과 유언장, 그리고 갑작스러운 임신으로 인해 질서정연하던 생활이 조금씩 변화하게 된다.

어머니의 유언장에대해 동생에게 소송을 걸며 지금까지 몰랐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고, 임신하면서 변화하는 생활과 생각에대해 자신도 모르게 적응해가면서 지금까지 '나'만을 위한 세계를 구축했던 수잔에게 친구가 생기고 연인이 생기며 진정한 가족 관계를 갖게 된다.

수잔이 나 자신을 이해하고 가족관계를 회복하며 따뜻한 가족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아기를 품은 사실을 알게 된 8월부터 그 다음해 3월까지의 변화가 현실적이면서도 수잔의 생각이 잘 표현되어 있어 읽으면서 깊은 공감이 됐다.



10분간 진행된 시술은 마치 한 시간처럼 길었고, 유산이 일어날 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72시간이 마치 720시간처럼 느껴졌으며, 그 후 2주는 두 달처럼 길었다.

p.173


최근에 나도 출산을 해서인지, 아가를 품은 기간 동안의 아가에 대한 수잔의 마음이 너무나도 공감이 되면서도 늘 합리적이면서 이성적으로 생각하려고 하는 수잔같은 여성이 아가로 인해 생각이 변화된다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엄마는 위대하다'라는 말이 생각났다.


내 손가락을 하나 감싸 쥐어보고 내 손아귀에 힘이 의외로 단단해 놀랐을 이모. 절대 놓치지 않을 거라는 의지가 보이는 아기의 손힘. 이모는 처음으로 나와 눈이 마주치던 순간, 아마 절대 먼저 눈을 피하지 못했을 것이다. 젖을 물릴 때마다 이모의 몸에 그 누구보다 가까이 밀착하고, 내가 칭얼거리면 나를 품에 안아 달래며 내 숨소리가 깊고 느려질 때까지 가만히 귀를 기울였을 것이다. 잠든 내 가슴팍이 오르고 내리는 모습을 바라보고, 반투명에 가까운 눈꺼풀이 깜박이고 과연 내가 잘 자고 있는건지 궁금했을 테다. 내가 나중에 어떻게 자라고, 어떻게 생기고, 어떻게 걷고, 어떻게 말을 할지 머릿속으로 그려보면서. 아기가 엄마를 닮을까? 아니면 아빠를 닮을까? 궁금해했겠지.

p.441

수잔이 우역곡절 끝에 아기를 낳고 자신의 가족을 이해하는 생각을 읽는데, 마음이 뭉쿨했다. 지금 내가 아가를 보면서 느끼는 그 감정이 너무 잘 표현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소설이지만, 수잔이 소설 속에서 아가를 통해 더 많은 행복을 얻고 더 세상으로 마음을 열고 나갔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을 기록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 (30만 부 기념 최신 증보판) - 0~6세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아이 성장에 관한 모든 것 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
신의진 지음 / 메이븐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신의진의아이심리백과>는 두 아이를 키우며 26년간 60만 명의 부모와 아이를 상담해 온 대한민국 최고의 자녀교육 전문가 신의진 연세대 소아정신과 교수님이 부모들에게 가장 필요한 핵심만 정리한 육아도서이다.

아이의 신체적 발달단계뿐만 아니라 그와 동반되는 정신적 발달도 신경써줘야하는 데, 이 책에서는 아이 연령별 특징과 그 시기에 부모들이 궁금해할만한 아이의 심리상태'0~6세 부모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베스트 질문40', 아이의 정신 건강을 자가 진단해 볼 수 있는 '연령별 부모들이 절대 놓치면 안 되는 아이의 위험 신호'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 책 전체를 다 읽어보는 건 의미가 없을 거 같아, 우리 아가한테 해당하는 부분만 읽어봤다.


태어나서 1년.

이 시기에 부모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아이의 생리적 욕구들을 다 들어주는 것입니다.

이때는 아이의 몸과 마음이 분리되지 않는 시기로, 신체 발달이 곧 심리 발달을 의미합니다. 아이 몸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제때 먹이고, 제때 재우고, 제때 싸게 하고 바로바로 치워 주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아이가 옹알이를 하면 무슨 뜻인지 몰라도 "그랬구나"하며 맞장구쳐주고, 아이가 웃으면 따라서 웃어주고요. p.8


육아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으로 자주 많이 찾아보는 편인데, 요즘은 워낙 정보가 많다보니 어떤 게 옳고 맞는지 판단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어떤 글에서는 괜찮다는 부분이 어떤 글에서는 안된다고 되어있고, 정보가 다양한만큼 갈팡질팡하게되는 거 같다. 그럴 때마다 앞으로 이 책을 읽어보면서 답답하고 헷갈렸던 부분을 많이 해소할 수 있을 거 같다.


Q2. 신생아에게도 학습 능력이 있나요?

만 3세 정도까지 아이의 뇌는 어느 한 부분에 치중하지 않고 모든 부분이 왕성하게 발달합니다. 때문에 어느 한쪽으로 편중된 학습은 좋지 않습니다. 오감을 이용해 직접 보고 만지게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생후 3개월인 아이의 장난감으로는 모빌이 최고입니다. 그중에서도 소리가 나는 흑색 모빌이 좋아요.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거나 딸랑이를 흔들어 주면 청각 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아이를 안아 주고 눈을 맞추며 행복을 느끼게 하는 게 곧 정서적 안정을 가져오고, 이것이 바로 두뇌 발달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p.34-35


영아 산통의 증상과 치료법은?

영아 산통일 때 아이는 두 손을 움켜쥐고 양팔을 옆으로 벌린 채 두 다리를 배 위로 끌어당기거나 다리를 굽혔다 펴길 반복하면서 웁니다. 배에 잔뜩 힘을 주고 얼굴을 붉히면서 몇 분, 심하게는 몇 시간 동안 계속 우는 것이 특징입니다. 품에 안고 얼러 주며 엄마의 심장 소리를 들려주거나 배를 따뜻하게 문질러 주고 토닥여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p.133

영아 산통은 생후 1개월 전후부터 3~4개월까지 나타난다고 하는 데 생후 12일차인 우리 아가도 영아 산통을 하는지 종종 위와 같은 증상으로 배에 힘을 잔뜩 주고 울듯 말듯한 얼굴로 다리를 폈다 굽혔다를 1분정도 잠시 하다가 진정되곤 한다. 짧으면 그냥 두기도 하고, 길어진다 싶으면 토닥이거나 안아주면서 '너도 크느라 힘들지'하면서 말걸어주면 또 언제그랬냐는 듯 평온하게 다시 잠들곤 한다. 어른들 눈에는 안 보여도 조그만한 아가가 성장하느라 혼자 얼마나 고생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다보면, 짠하기도 하고 더 애틋해지는 거 같다. 그 아이의 성장 과정을 잘 해낼 수 있도록 도와줘야겠다는 책임감도 더 생긴다.


저자는 돌 전 아이를 따로 재워서는 안 된다고 하는데, 수면 교육을 하면서 100일 후에는 따로 재워보려고 생각하고 있는 나로서는 당황스러웠다. 저자는 부모와 견고한 애착을 쌓아야 하는 것이 돌 전 아이의 가장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이므로 혼자 재우는 것을 권하지 않고, 3세가 되면 아이는 엄마와 떨어져도 완전히 헤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가르쳐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따로 재울 수 있는 기준은 나이가 아니라, 아이의 정서적 안정이라고 하는데 분리 수면을 언제 해볼지 고민이 된다. 물론 내 의지가 아니라 아가가 잘 따라와줘야하지만.


케바케라는 말이 육아에서는 애바애라는 말로 통하던데, 보편적인 내용이 모두 나의 아가한테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참고를 하고 비교해보며 우리 아가의 발달을 확인하기에 <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는 등대와 같은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거 같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을 기록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