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메디슨 - 살리려는 자와 죽이려는 자를 둘러싼 숨막히는 약의 역사
송은호 지음 / 카시오페아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사에도 관심이 많고 약물에도 관심이 많은 나한테 잘 맞을 거 같아 읽어 보게 된 <히스토리 메디슨>.


저자는 현직 약사로 유튜브에서 약의 역사와 정보를 알려주는 <펭귄 약사>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약학을 전공했다고 해도 따로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그 약의 역사에 대해서는 학교 다닐 때 전공 과목 시험을 보고 나면 그만이었을 텐데, 저자가 이런 쪽으로 관심이 평소에도 많았다고 생각을 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은 <미국을 구한 것은 다름아닌 통풍이었다?>, <우리나라 국민을 살린 기업은 어디인가?>, <그가 죽은 것은 사실 돌팔이 의사 때문이다?> 챕터였다.

  • 미국을 구한 것은 다름아닌 통풍이었다? : 스케줄러를 써 본 사람이라면 모를 리 없는 벤자민 프랭클린이 통풍 환자였고 그가 미국 독립을 위해 도움을 받았던 몇 인물들도 통풍 환자였다는 것과 나중에는 벤자민 프랭클린이 통풍을 '통풍 부인'이라고 의인화하여 책까지 썼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 우리나라 국민을 살린 기업은 어디인가? : 우리가 살아오면서 한 번 이상은 마셔봤을 부채표 가스활명수를 만든 독립운동가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다시금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애써주신 분들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고 이런 좋은 기업에서 만든 제품을 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히려 지금까지 가스활명수를 사 먹으면서 가스활명수가 어떻게 탄생했고 이걸 만든 분의 업적이 어땠는지를 몰랐다는 게 의아할 정도였다.

  • 그가 죽은 것은 사실 돌팔이 의사 때문이다? : 히틀러의 주치의에 대한 이야기였는 데, 편히 말해 히틀러가 이렇게나 약쟁이였는지 몰랐다. 한 인간으로 봤을 때는 주치의를 잘못 둔 점이 안타까울 수도 있지만 이런 주치의를 둔 덕에 히틀러가 살면서 고통을 좀 더 느꼈다는 사실이 나에게 위안이 됐다면 내가 너무 못된 걸까.

'역사 그리고 약'이라고 하면 너무 어렵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텐데, 이 책에는 우리가 평소 한 번쯤은 들어봤을 통풍, 결핵, 까스활명수 등에 얽힌 역사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소크라테스, 잔다르크, 사도세자, 반 고흐 등의 인물과 얽힌 약의 이야기를 매우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가 풀어져 있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인 거 같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을 기록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