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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꼬리 봤니? - 2021년 볼로냐 도서전 라가치상 수상작 ㅣ 꼬리 봤니?
알베르토 로트 지음, 박서경 옮김 / 상수리 / 2021년 10월
평점 :

나중에 나의 아기에게 읽어 주는 모습을 상상하며 요즘 기회가 되는대로 동화책을 읽어보고 있다. 이번에 읽게 된 책은 2021 볼로냐 도서전 라가치상 수상작인 <내 꼬리 봤니?>이다.
라가치상 : 아동 도서 분야에서 최고 권위가 인정되는 상으로, '어린이 도서 분야의 노벨문학상'으로도 불린다. 매년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개최되는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기간에 아동 도서 중에서 우수작품을 선정해 수상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라가치상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어린이 도서 분야의 노벨문학상으로도 불리는 상을 받은 책이라니, 읽기 전부터 기대가 됐다.

자신의 꼬리를 찾는 멍멍이와 꼬리가 뒤에 있다고 말해주는 거북이와의 대화에서 변화되는 멍멍이의 표정이 재미있었다.
거북이가 몇 번을 확인해주지만, 꼬리를 직접 볼 수 없는 멍멍이는 거북이의 말을 믿지 않고 자신을 놀린다며 화를 낸다. 멍멍이한테 꼬리가 있음을 설득하는 데 지친 거북이가 떠나려는 데, "넌 꼬리가 있으니까 떠나는 것도 쉽지!"라고 한 마디 하는 멍멍이.
여기서 반전이 있었다.


거북이 자신도 꼬리가 있다는 걸 몰랐다는 사실. 오히려 멍멍이에게 꼬리가 어디있냐고 물어보면서 이 책은 끝난다.
단순히 거북이와 멍멍이의 재미있는 대화로 볼 수도 있지만, 이 대화를 통해 저자가 아이들에게 말하고 싶은 게 뭘지 생각을 해봤다.
내 스스로에대해 잘 알고 있는가?
내가 가진 것은 알지 못 하고 타인이 갖고 있는 것만 바라보며 부러워하는 건 아닌가?
나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내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세련되면서도 귀여운 그림과 유쾌한 거북이와 멍멍이의 대화를 통해 가벼우면서도 즐겁게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