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의사에서 교육자가 된 마리아 몬테소리의 교육법은 학습 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보살핀 데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몬테소리 교육법 = 몬테소리 교구'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은 후 내가 내린 몬테소리 교육의 결론은 '아이만의 시간표를 존중해주고 기다려주고 관찰을 하다보면 능동적인 아이로 자랄 수 있다'라고 말하는 거 같았다.

책의 내용 중에 몬테소리 스타일로 공간을 꾸미는 팁이 나오는데, 요즘 나의 고민 중 하나였던 어떻게 아기방을 꾸밀지에 도움이 됐다. 특히 여러 군데에서 얻은 정보로 인해 '이것 저것 일단 다 사보자, 육아용품은 많을 수록 좋겠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팁 중 하나로 아기의 집중력 발달을 위해서는 몇 가지 활동 도구만 필요하므로 '적을 수록 좋다'라는 글을 보고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얼마 전부터 읽고 있던 육아 서적에서도 한꺼번에 세트로 책을 사지 말고, 몇 권의 책만 사서 아이가 늘 손에 닿을 수 있는 곳에 놓으라는 글을 본 적이 있었다. 육아에 있어서는 다다익선만이 꼭 답은 아닌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Chapter 6 아기를 위한 몬테소리 활동은 생후 1년까지는 3개월별로 발달 과정에 따라 언어 활동, 움직임 활동 등에 대한 조언이 담겨 있어서 나중에 아기 발달 시기에 맞춰서 다시 읽어보면 좋을 거 같다.


책을 읽은 후에 신생아 때부터 적용할 수 있는 몇 가지(기저귀 갈거나 아기를 만질 때 먼저 아이에게 말하여 허락을 구하기, 손이나 발을 가지고 노는 것처럼 아기가 간단한 동작을 하고 있더라도 아기의 활동을 방해하지 않기, 아기가 도움을 요청하는 신호를 보낼 때까지 개입하지 말고 관찰하기, 무조건적인 칭찬하지 않기 등)를 남편에게 얘기해주고, 초보 엄마아빠에게는 너무 어려운 일일 거 같지만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보기로 했다.
늘 어른들한테 들어왔던 말이지만, 아이를 키운 다는 것은 내 마음대로 책대로 되지 않는 거라고 한다. 책 속의 이론을 다 머릿 속에 입력한다고해서 모든 걸 적용시킬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시도라도 하려는 나의 노력에 나의 아기도 긍정적으로 반응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 본다.
나처럼 육아를 앞두고 있는 예비 부모나 이미 육아를 시작했지만 방향을 잃어버린 부모들이 읽는다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인 거 같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을 기록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