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02 [헤아려]: 한잠 짧은 달콤한 숙면에서 깨어나 나를 지긋이 바라봐 주고,지켜봐 주는 이가 곁에 있다면 얼마나 고맙고 행복할지. 그런 연민과 애정의 마음으로 살아갔으면 싶다.
보되, 이면의 지친 마음조차 헤아려 볼 수 있는 그것이 깊은 사랑이다.
어릴 때는 엄마 다리를 베고 누워 잠이 들 때, 자고 있는데 얼굴을 쓰다듬어주는 엄마의 손길이 느껴질 때 세상 마음이 편해지고 사랑받고 있구나라는 느낌에 너무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 요즘은 자고 있을 때 나를 지긋이 바라봐주고 얼굴을 쓰다듬어주는 남편의 손길이 느껴질 때마다 그 날의 하루는 행복함으로 가득채워서 보내게된다. 엄마나 남편의 행동에서 단순히 내가 행복을 느끼는 건 아닌 거 같다. 그들의 시선, 나의 행복을 바라고 나의 평안함을 바라는 그들의 마음이 전달되기 때문에 그런 깊은 사랑을 느끼는 게 아닐까. 언제든 마음이 지칠 때면 갑자기 엄마나 아빠에게 전화를 걸게되고 목소리만 들어도 눈물이 고이게되고, 남편과의 대화의 시간을 기다리게 되는 건 그들의 나를 향한 깊은 사랑에 내가 기대며 살아가고 있는 건아닐까. 그런 나의 소중한 부모님, 남편에게 미래에 없을 때의 마음까지 헤아려 듬뿍듬뿍 사랑을 나누며 살아야겠다.
p.222 [숨겨진 지혜와 새로운 길]
: 책을 읽으면 내가 보이고, 삶과 인생을 대처하며 살아가는 방법도 터득하게 된다.
요즘은 한번에 2-3권의 책을 읽으며, 그 중 1권은 꼭 삶에 대한 위로와 깨달음을 주는 에세이를 읽는다. 작가가 말하듯 그런 책을 읽다보면 그 속에서 나의 모습이 보이고, 나의 부족한 점 그리고 앞으로 살아가야 하는 방법같은 걸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어릴 때는 어른들이 책을 많이 읽어야된다고 해서 무작정 읽었었지만, 어른이 되어 내가 스스로 책을 찾아 읽게되다보니 책을 통해 배우는 것이 참 많다. 마음에 드는 구절 한 자 한자 가슴 깊이 새기면서 그 구절이 물들어가는만큼 성숙해지고 있는 나의 모습을 느끼는 것이 참 좋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새기고 싶어서 밑 줄 치고, 읽고 또 읽고, 접어 놓은 페이지들이 너무 많다. 특별한 내용이 담겨있지 않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내 마음에 빛을 더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