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물도 오메가물도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 작품은 그 둘을 잘 버무려 놓아서 흡입력 쩝니다. 읽다가 매료되어 금새 읽힌게 속상할 지경입니다. 고구마 투척없이 공과 수의 마주침과 동시에 스피드하게 진행되는 관계 변화 구도가 개취라 더 좋았습니다.
제목이 왜 안경닦이와 재생목록인지 완독 후 이해가 되네요. 회사내에서 경쟁자였던 공과 수가 술김에 환타지실현으로 하룻밤을 보낸 뒤 섹파로 지내는 모습이 현실감이 있어 더 몰입되네요. 그러다 각각 여느 계기로 서로에 느끼는 감정을 깨닫고 확신하는 과정도 흥미로워 좋았습니다. 특히 수가 확신을 갖는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그림체가 날림이라 별 기대없이 봤는데 스토리도 좋고 그림체도 볼 수록 매력있습니다.
얽히고 섥혔던 관계가 정리 되면서 각자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여 좋습니다. L도 있고 그들의 직업에 대한 커리어도 볼 수 있어서 다양한 맛을 느꼈습니다.
쌍방구원물 내용이라 좋았습니다. 가볍지 않아요. 수가 내적 아픔이 많고 자존감이 낮아서 공의 마음을 받아주기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공이 조심스레 가다가는 모습이나 수의 아픔을 보듬어 주는 내용이 좋네요.